아름다운 것은 어디에 쌓여 있어도 아름답다. 추운 거리를 덥히는 낙엽으로 쌓여서도 추운 사람들을 잠깐 붙잡는 고구마 튀김으로 쌓여서도 아름답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답냐 하면 나 같은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아름답다. 눈물 나게 할 땐 눈물 날 만큼 아름답고 기뻐 달려가게 할 때 기뻐 달려가게 할 만큼 아름답다. 내 속에 쌓인 당신 털어내고 이제 그만 편해지라 하지만 푸른 힘으로 잡고 있는 이파리의 단단함을 이제 잊으라 하지만 푸르고 푸르러서가 아니라 힘없이 떨어져 내 속에 쌓이고서야 마침내 참 모양으로 아름다운 당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올 땐 또 어떤 모습의 당신이 내려줄지 모르겠다. 얼마나 더 아름다운 당신으로 내려줄지 모르겠다. -‘하늘위의 지하실’현재덕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