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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파란 꽃.

이준 |2006.11.23 18:37
조회 18 |추천 1


 

작고 파란 꽃은

 

얼마 남지 않은 화려해야했던...

 

짧은 순간들을 지나치고 있다.

 

그에겐 뻗을 손도 없다.

 

옅고 여린 뿌리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은 모두 할 수 없다.

 

언제나 하늘만 바라볼수 밖에 없을 뿐.

 

가끔 부는 산들바람에 몸을 맡긴채

 

떠나가고만 싶다.

 

 

 

 

 

영원과도 같은 슬픈 나날들

 

짝없는 접동새마냥 밤새도록 핏망울이 맺힐때까지

 

하소연 하고 싶다.

 

연민은 삶속의 죽음.

 

동경은 바닷물을 들이키는 목마름.

 

질투는 스스로 가슴을 파내는 고통.

 

망각은 이내 돌아오는 비정한 기억의 화살을 잠시 피하는 일일뿐...

 

언제나 그래왔듯

 

붉고 큰 것이 뉘엿뉘엿 떠오르며

 

온 세상과 온 하늘에 붉은 춤을 선사할 때

 

새로운 것을 뒤로 하고 조용한 최후를 맞이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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