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나는 펜과 공책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무엇이든 생각하고, 무엇이든 쓸 수 있었으며, 자신있었고, 활기차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자유로웠다.
지금의 나는 펜과 공책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돈과 가족의 필요함을 느끼고, 안정과 편안함의 유혹을 받는다.
도전이나 모험이 얼마나 귀찮고 힘든 것인지 끊임없이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속삭이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와 좌절이라는 단어가 안락함이라는 단어와 동의어가 되는 꿈을 꾼다.
확실히 나는 불안한거다. 모두가 그렇듯이 나도 알고 있다.
안정을 원하면서도 뿌리치고 싶은 젊은이의 열병을 나 또한 앓는다고 말해두고 있지만 사실은 핑계라는 것도 알고 있다.
기다리자, 순순히.
펜과 공책과 이제는 노트북을 가지고 가만히 기다려보자.
난 여행을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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