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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김동훈 |2006.11.30 00:31
조회 12 |추천 0


 

 

주렁주렁 꼬마전구가 매달린다.

전선이 닿지 않거나 걸리적러리기라도 하면

나뭇가지는 가차없이 잘려나간다.

알록달록한 겉옷을 입었지만,

여전히 추워보인다.

숲이 아닌 도시에서 살아가는 가로수의 숙명인가.

그들의 도시생활도 녹녹치만은 않다...

.

.

.

 

오랜만에 이별했다.

한동안 헤어짐을 잊고 살았다.

보고 싶다는 감정이

그리움으로 번져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동안만 그럴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늘 곁에 있어서 그립지 않았다.

그래서 이별이 고.맙.다.

 

먼 곳으로 보내버린 사랑을 그리워하는 건

행복한 사치다...

먼 곳에서 익숙한 그것들을 그리워하게 되는 건

막막한 두려움이다...

 

낯선 시간으로의 이동.

호그와트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열릴 시간이다.

헤리포터의 떨림과 기대가 내게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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