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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장어구이를...

황명화 |2006.11.30 10:53
조회 40 |추천 2
        - 재료 -   손질된 장어,   장어 구이 소스 : 간장 반컵, 청주 혹은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2큰술, 생강즙, 장어뼈 우려낸 육수 반컵 혹은 냉수 반컵,  
* 생강즙을 내는 모습이에요. 분량의 장어 데친 육수나 혹은 그냥 물에 다진 생강을 고운 망에 담아 행궈내어 꼬옥~ 짜준답니다.           소스 양념을 섞어 작은 소스 냄비에 담아 걸쭉할 때까지 졸여줍니다.
위에 노란 가루가 보이시죠? ^^   사실은... 미리 만들어 두었던 생강 가루에요. 이렇게 생강 가루를 만들어 두면 번거롭게 즙을 우려내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프라이팬에 손질된 장어를 미리 초벌 구이 합니다. 전 그냥 오븐에서 구워 내기도 합니다. 대략 구이 기능(220도 정도)에서 10분 정도면 충분하더라구요.   이렇게 초벌구이 된 장어에 만들어 둔 간장 소스를 붓으로 발라 주세요. ^^;;;;      

너무너무 쉽지요? ^^   접시에 담아 내실 때는 저처럼 양배추를 채썰어 수북하게 담고 그 위에 장어를 한입 크기로 썰어 담으시면 좋아요.   요즘엔 손질된 장어를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장어요리 전문점에 가면 1인분에 엄청난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지만 집에서 간단히 소스를 준비하고 직접 만들어 보셔요.   완성 접시에 예쁘게 담아 내시고 통깨도 솔솔 뿌려주시고요. ㅎㅎㅎㅎ   드실 땐, 상추랑 깻잎에 싸서 드시면 넘 넘 맛있답니다. ^^;;;   모두들 장어 드시고 힘 팍팍 !!! 내시길... ㅋㅋㅋ      
시간이라는 것... 정말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힘겹게 따라가야만 하는 인간들을 배려해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더 빠르지도 더 느리지도 않게 묵묵히... 그냥 저 혼자서 나몰라라 가버립니다.   그래서 어느 틈에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머리 하얀 노인이 되버렸는데도 시간은 숨을 돌릴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빨리빨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빨리 일해야지. 빨리 공부해야지. 빨리 빨리 숙제 해야지. 빨리빨리 이거 하고 놀아야지.   빨리해... 빨리 밥줘... 빨리 먹어... 빨리 일하란 말야... 빨리... 빨리....   빨리빨리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 ..   그거 아시나요?   빨리빨리빨리.... 자꾸만 되뇌이다보면... 어쩐지 '빨리'라는 말이 갑자기 낯설어 집니다.   그럴 수 밖에요. 시간을 좇아 가느라.... 우린... 우릴 배려해주지 않는 시간이라는 녀석을 닮아가 이제 너무 멀리 혼자 와버린 것은 아닐까... 공허해져버렸거든요.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면 그동안 지나쳐왔던 많은 것들이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어져 버렸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빨리 저 꼭대기에 가야해.... 빨리 저 정상에 가야해...   그런 마음으로 산을 올라가보니 그저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을 뿐...   그 꼭대기에 이를 때까지 자신이 무수히 지나쳐버린 멋진 나무들과 예쁜 꽃과 작고 반짝이는 돌멩이 하나하나...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빨리'라는 것 자체도 낯설어져 버렸을 만큼.     알찬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알찬 하루를 보내겠다는 욕심이 지나쳐 어쩌면 우린 알차지도 못한 그저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젠 정말 딱 죽어버릴 것 같아.'라고 말하게 된 지쳐버린 순간에는.... 되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앞으로 다시 숨가쁘게 뛰어갈 수도 없을 만큼 괴로워하는 우리가 너무도 측은해질 뿐.   우린... 오늘 하루를 바쁘게 사느라 신이 '보라고 주신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열심히 들으라고 주신 귀'를 닫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만지고 느끼라고 주신 두 손'은 감각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거나 쓰러져버리거나 늘 머리 위에 있었던 하늘.... 해가 지면 떠 오르는 반짝이는 작은 별들과... 두 손을 허공에 대고 허우적거리면 잡힐듯한 바람...   내 사랑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깜찍한 표정... 그 아이의 보드라운 두 뺨.... 여린 입술과 따스한 온기...   가슴 가득 사랑을 품었던... 채 식지 않은 열정의 수혜자인 그리운 사람에게까지...   우린...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지나버린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됩니다.   "빨리 밥 먹고 일해야지." 라고 하기 전에 나를 위한 작은 휴식은 어떨까요.   "빨리 공부하고 일찍 자."라고 하기 전에 내 귀여운 아이와 눈도 마주치고 품안에 담아 꼬옥 안아주면 어떨까요.   "빨리 돈벌어서 우리 부자 되자."라고 밀어붙이기 전에 사랑하는 그 사람의 어깨를 잠시 다독여 주고, 그 사람의 손발을 만져주면 어떨까요.   그러기엔.... 아직 달리고 계시느라 바쁘신가요?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보세요.     자동차도 과속하면 사고나듯이 어쩌면 우리 삶도... 우리가 가진 삶의 속도를 초과해버리면 고장날지도 모른답니다. ^^;;;;   . . . . . .   올해도 달력 한장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제 남은 12월 한달... 이맘때면 다들 돌아보라 하지요. 아마도 지금이라면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도 되지 않을까요.     Tabby's       지난 한 해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들이 그림처럼 지나갔으나, 정작 내가 겪은 일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러자 몇십년의 시간도
모호하기만 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 세상의 풍경인가.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나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환상 속으로 빠져든 것만 같았다. 아무 것도 가늠할 수가 없었다.



- 윤후명의《나비의 전설》중에서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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