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029 공각기동대
A.D.2030 웃는 남자 사건 S.A.C
A.D.2031 개별 11인 사건 G.I.G
A.D.2032 이노센스
A.D.2034 괴뢰회 사건 S.S.S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배려인가, 아니면 의도되지 않은 배려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S.S.S에서의 쿠사나기 소령은 이미 2년이나 공안 9과를 떠나있던 인물이었다.(처음부분에서는 소령의 부재에서 오는 바트의 꼬장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소령이 이미 공안 9과에는 없다는 말을 듣고 아쉬울 따름이었다. 공각기동대 팬이라면 나와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의 시간 흐름상으로 S.S.S(2034)의 바로 전작인 '이노센스'(2032)에서만 봐도 소령은 속세를 떠난 것처럼 보이는 인물로서 공안 9과와는 이미 동떨어진 존재가 되어있었다.(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였고, 그것은 '이노센스'가 팬들에게 예상만큼 호평을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소령과 아라마키 과장이 만난 장면 이후부터는 그런 아쉬움은 나의 무지에서 오는 오해된 감정일 뿐이란 걸 알았다.
떠나있었다고는 했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공안 9과 사람들)만의 생각일 뿐이었고, 소령에게 그 2년이란 시간은 공안 9과의 특징인 개인플레이에서 오는 팀워크의 연장이었다. 그것을 표현해 주는 것이 오랜만에 과장을 만나자마자 소령이 한 말이다.
S.S.S에서 소령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재회를 축하할 말이 안 떠올라."
이 말은 단순히 소령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말한 소령의 진심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공안 9과와의 2년의 공백이 소령에게는 공안 9과와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아라마키 과장의 명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들 사이에서 팀플레이라고 하는 근사한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독자적인(Stand-Alone) 플레이의 결과로서 발생하는 팀워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