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뷰티·패션업계 '럭셔리' 마케팅 눈길

중앙일보 J... |2006.12.05 09:39
조회 30 |추천 0
 
초고가 수입 브랜드들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다. 30명 안팎의 VIP중 VIP만 초대, 트렁크 쇼(소규모 패션쇼)를 연다. 30명에게도 돌아가지 못할 만큼 극소량 수입된 제품은 아예 숍 매니저가 나서 1:1 마케팅을 펼친다. 고객의 취향·스타일을 훤히 꿰뚫고 있는 그들은 제품을 보자마자 '임자'를 떠올린다. 예상이 빗나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 거의 100% 구매로 이어진다.
주얼리 브랜드도 빠질 수 없다. 반지 하나에 웬만한 집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것도 있다. 고객 관리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파인 주얼리(백금이나 금·다이아몬드·루비·에메랄드 등 귀금속과 진짜 보석으로 만든 고가품)가 새로 들어온 날에는 상위 1% 고객을 선정, 파티를 열어준다. 초대되는 사람은 특별고객 한 명과 그의 친구들. 파급효과는 파티비용을 상쇄하고도 충분히 남는다.

뷰티 브랜드 역시 만만찮다. 신제품이 나오면 사진과 설명이 담긴 책자와 샘플을 VIP집으로 배달하며, 때론 뷰티 클래스에 초대하기도 한다. 화장품 가격의 초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서비스가 일반화하고 있는 추세다.
12월 첫선을 보이는 르 비브의 뽀 마그니쀠끄는 아예 소수의 고객에게만 직접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1병에 고작 1ml, 새끼 손가락 사이즈의 작은 병 네 개가 육중한 아크릴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170만원.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고객들에게 제품정보를 발송해 특별주문을 받아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매니저가 직접 집으로 배달한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45일 정도. 매장 진열 및 판매는 일체 하지 않는다. 평소 브랜드에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온 고객들에게만 공개되는 것이다.

올 초 에스티 로더가 선보인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데이 & 나이트 크림은 VIP(매장에 따라서는 VVIP)에게만 예약판매를 했다. 100만 원이지만 구매자가 넘쳐 매장에선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사전 정보제공은 기본이고,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체코 수도원의 수도승들이 직접 만든 오일이 사용된 프레쉬의 엘릭시어 앙시앙은 압구정 매장의 에스테틱에서 마사지 서비스로 제품을 알렸다. 브랜드측 초대로 마사지를 받은 고객들은 마사지에 사용된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기도 했다.
샤넬의 수블리마지 역시 마찬가지. 조용한 공간에서의 나긋나긋한 마사지 홍보에 고객들은 자연스레 지갑을 열었다. 뷰티업계의 '10% 마케팅'은 갈수록 호사스러워질 전망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