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기의 위험천만한 야마카시 cf후기
겨울을 재촉하는 11월말의 어느날, 수은주는 영하 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날씨가 풀리기를 바라는 전 스텝들의 기도를 비웃듯이 날씨는 좀처럼 수그러질 기세를보이지 않았다.오전 9시, 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 스프리스 CF 촬영을 강행 했다.
이번 CF의 주제는 역동적인 스프리스의 컨셉을 '야마카시와 비보이 이미지' 로 연출하는 것이었다.
CF를 기획하면서 이쁜남자 이준기가 과연 이러한 고난이도의 기술들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주위의 많은 걱정이었지만 광고 파트에서는 무술 고단자인 이준기가 어느 정도 소화해 주리라 내심 믿고 있었다.
그와 가을, 겨울 화보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은........준기의 무술자세는 전문가 그 이상이며 개인적으로 프로선수인 데니스강 보다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많은 프로 격투기 선수들을 선발해온 나는 준기의 무술실력에 많이 놀라기도 했으며 생각외로 털털하고 터프한 성격이어서 지금은 이쁜 남자라는 이미지 보다 화끈하고 재미있는 쾌남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그는 촬영때나 미팅자리에서 항상 스텝들을 재미있게 해준다. 그만큼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배우였고 또한 촬영때도 작품을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을 여러번 느꼈다.
댄싱 실력은 수준급이라 걱정하지 않았고, 야마카시의 기술은 상당부분을 대역이 하리라 마음먹고....CF촬영을 하였지만 광고팀 내부에서는 내심 준기가 직접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은 하고 있었따.
나는 준기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촬영작품에 대한 높은 자존심을 알고 있었고 그 기대대로 준기는 고난이도의 기술도 본인이직접 나서서 촬영을 하였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건물과 건물을 뛰어다니며 위험한 액션을 거의 대역없이 진행하였다.
물론 대역도 같이 같이 촬영을 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CF완성 편집본에는 거의 모든 장면을 준기 촬영분으로 편집하였다.
그리고 약 3m이상의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장면에서는 스텝은 물론 광고팀에서도 극구 말렸고 대역으로 진행중이였다.
일반적인 지상에서 3m거리는 운동신경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다 건너뛸수 있는 거리지만, 여기는 10층 높잋 옥상에 아래로 6m 홈이 패인 공간이였다. 긴장하다 보면 평소의 실력이 나올수 없는 상황이였다.준기의 운동신경은 인정하지만 심장까지 강심장이였나....평상심을 가져야할 상황이였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고 조금 실수를 하여 건물사이 홈으로 떨어진다면........생각만 해도 아찔한 장소였지만 참 우스운 현상이 일어났다.
몸을 아껴야할 배우는 직접 하겠다고 하고 리얼한 화면을 얻어야 하는 스텝들은 준기를 말리고 있고....
결론은 준기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 강행을 하였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매트리스를 6m바닥에 몇장 깔고 한열 몇번을 건너 뛰었꼬 그 순간순간마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결과는 베리굿! 아주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5층 높이의 건물 옆선을 타고 올라가 난간으로 점프하는 장면도 본인이 해보겠다고 해서 와이어를 묶고 진행했지만 여기 또한 지상 20m높이여서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장면에서 준기의 손과 무릎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 -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몸이 생명인 배우인데.... 하지만 준기는 도리어 스텝들을 안정시키며 "얼굴만 안다치면 되죠. 뭐 ....괜찮아요...~^^" 한번 씨익 웃고 만다.
준기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가 생각외로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준기의 본색은 이쁘기도 하지만 강하고 터프한 남자임에 틀림없다. 모델과 광고주 관계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강한 대한민국 최고배우 중 한명인 그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를 진정 아끼는 팬으로써., 그와 멘토 스텝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같이 고생하신 감독님 이하 모든 스텝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컬러 미 스프리스!
스프리스 광고파트장 박권효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