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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ay

권정근 |2006.12.06 22:42
조회 27 |추천 2


10여년전

어느날 사무실에 진돗개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도 없이

퇴근시간까지 가질 않고 있었다

무척이나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랐다,,,

 내가 유독 이뻐하니까  사무실 사람들은 나보고

집에 가져가서 키우다가 주인이 찾아오면

그떄 다시 돌여주면 되지.. 할수없이 집으로 대려와

이름을 "바람" 이라고 지어주고 그렇게 이놈과 인연이 되었다

 

 그해 겨울 눈이 참 많이 왔다

사진기를 들고 나서는데

이놈이 따라 오는것이 아닌가

처음보는 하얀눈을 신기한듯 이리 저리 뛰며 좋아 했었다 

 

마을위 연못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 오던중

내가 발걸음을 멈추자 앞서가던 바람이는 고개를 돌려 나를 돌아 보고 있었다

앞으로 펼쳐진 하얀 눈길 위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묘한 느낌이 감돌면서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 ....

바람이는 이 길을 가야함에 있어서 어떤 두려움을 느낀것일까?

앞날에 대한 막연한 외로움...

하얀눈에 보이지도 않는 길,,,

그 위에 외로이 서있는 나

뒤를 볼아 보고 싶지만 돌아 봐도  같이 걸어 갈 사람이 없었던 나

 

아직도 이사진을 보면

10여년전 갈등하고 불안했던 나의 마음의 한편을 돌아볼수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후 바람이는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발빛 훤한 밤에 밤 산책도 나가고

가을추수가 끝난 볏짚에 같이 누워 둥근달을 보며 편안함을 느꼈던 적도 있었고 쉬는 날 가까운 산속에 가기도 했으며

몰래 숨으면 날 찾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걱정한듯 낑낑 거리면 그떄 "바람아 라고 하면

좋아서 달려 오곤 했었다...

 

내가 가는곳이라면 굳이 따라 올려고 했었다

 

어느날 퇴근후 나의 발자욱 소리만 듣고 먼저 반기는

바람이가 보이질 않아

"엄니 바람이는?

응... 질병이 돈다고 하길래 팔았다

... ...

 

그날 저녁은 먹질 못했다.

 

-1996년 겨울 어느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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