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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 wears PRADA 언제부

김수환 |2006.12.08 00:42
조회 28 |추천 0

Devil wears PRADA

 

 

     언제부터인지 사회는 가격이 비싼 물건-소위 명품이라 부르는- 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외국에서 들어온 값 비싼 커피숖을 이용하는 사람을 된장녀라 부르며 그 허례를 비난하고,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것만이 올바른 도덕관념과 소비풍토를 갖춘 것으로 비춰지는 요즘 사회다. 

   

     하지만 소비는 때때로 물건의 유용성의 보다 더 커다란 만족을 가져다 준다. 새로 얻은 물건이 이전까지 간절히 그려왔던 것이라면, 그 기막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운 것이다. 내일의 소비를 통한 또 다른 만족,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 사람들은 오늘도 일하고 있다. 

 

    소비가 미덕이 될 수 있다라는 명제에 어느 정도라도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관객의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동안 Anne Hathaway의

8등신이 선보이는 다양한 드레스들을 보고 있노라면, 옴니버스 형식으로된 최고의 패션쇼를 연상케 된다. 변해가는 패션 스타일은

north weatern의 모범생 스타일에서 시작해서 파리를 주름잡는 최고의 스타일 리스트가 됨으로써 한편의 대단원을 이룬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주인공의 성격의 변화가 그녀의 스타일의 변화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도입과 중간부분의 의상은 이야기 진행에 탄력을 더해준다. 화려한 삶을 표방할 때는 그에 걸맞는 최고급 디자이너의 드레스들만을 입고, 정통 저널리즘을 위해 저널리스트가 될 때는 그 모든 '걸작의상'들을 가볍게 던져 버린다.

 

     가장 화려한 옷에 최고급 식사, 매일같이 계속되는 파리에서의 낭만적인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해줄 말이 없다. 하지만 진부하게 계속되는 일상에 지겨워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악마'는 화려한 파티, 소비를 통한 즐거움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우리는 화려하고 즐거운 악마가 되는 상상을 하며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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