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으로 길 떠나는 스승 백무 배웅하는 ‘황진이’
황진이가 길 떠나는 스승을 춤으로 배웅했다.
7일 방송된 하지원 주연의
KBS 2TV 수목사극 ‘황진이’(극본 윤선주/연출 김철규)에서는
백무(김영애 분)의 죽음이 방송돼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이날 황진이(하지원 분)가 그토록 미워했던
스승 백무를 살리기 위해 벽계수(류태준 분)의 첩까지
되겠다고 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결국 진이는 자신을 기녀의 길로 이끈 백무를
가장 미워하면서도 가장 사랑했던 것이다.
진이는 백무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며
“일어나라. 일어나. 나 할 말이 있단 말야”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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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의 유골을 강에 뿌리는 날.
다른 기녀들은 소복을 입고
강가에 서서 한 줌의 재가 돼 날아가는 백무를 보고
오열 했지만 진이는 곱게 꽃단장을 하고 그 옆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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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돌출 행동에 오열하던 기녀들은 기가 막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음으로 울고 있는 황진이의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황진이는 백무가 평생 완성시키려고 했던
‘정재’를 추며 떠나는 스승을 배웅했다.
황진이는 춤을 추며 백무를 처음 만났던 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대신 뜨거운 물을 뒤집어 썼던 일,
기녀의 가장 중요한 벗은 고통이라고 했던 말 등을 떠올렸다.
어느 덧 진이의 눈에는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황진이는 이제 비로서 느낄 수 있었다.
스승이 했던 말이, 그것이 바로 기녀로 예인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백무는 “잃어버린 사랑도 고통도 아픔도 모두 다 가슴에 묻고
꽃같이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춤을 춰라”고 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