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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전역..+.♥

박현정 |2006.12.10 18:47
조회 827 |추천 18

저에게 아주 비밀스럽고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고2때 오빠가 대1학년이였고,
제 생일 지난 어느날 갑작스런 고백으로
2년 넘게 비밀리에 이뿐♡ 하고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오빠를 무지 시러하시거든요,,ㅠ 글애서 아직까지 몰래 사귀고 있답니다..ㅠ_ㅠ 오빠한테 미안해요, 오빠부모님은 저한테 잘해주시는데..)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로써,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를 해야했던 오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분들은 제맘 이해하시죠?ㅠ)
그렇게 아직 추위가 덜 끝난 늦은 3월에 남자친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첫 휴가,,(7월)
쌔까맣게 타서 하얀이가 더욱 더빛이 나던 오빠,,
몸짱이 되어 돌아온 오빠,,^-^
비밀리에 사귀는 사이기에,,
전화도, 편지도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한 우리에게
(전 재수하고 있어서 폰도 뺏기고, 오빠한테서 편지가 오면 부모님이 가만두지 않을테니 항상 제가 오빠에게 편지를 보내고,, 오빤 그 편지들을 다 모아뒀어요)
정말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두둥,, 첫휴가 나온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날..(8월)
친구에게서 오빠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훈련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서울국군병원으로 수송'

"........"

앞이 캄캄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급하게 친구 폰을 빌려서 오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대충 수습이 되면 부산으로 내려올거니까 오히려 잘된거라고..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마냥 기다리는 것 밖에..
편지도 쓸 수 없었어요,, 주소를 모르니까,, 연락이 안되니까..

 

어느 덧 가을..
한통의 전화가 왔어요..
오빤 부산국군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지고, 여기서 수술하면 퇴원한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보고 싶으면 면회와도 된다고..^-^ 그런데 너무너무 심심하데요.ㅠ_ㅠ

오빠가 다친건 너무너무 가슴아프지만, 지금 당장 오빠를 보러 갈 수 있다는거,
수술만 잘되면 곧 전역한다는거,^-^

 

전 오빠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요.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는 오빠를 위해 친구를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한게 라디오였어요.

젤 귀여운 놈은 고르고 이쁘게 포장해서 면회갈 때 오빠에게 선물할려구요..^-^
그리고 오빠의 수술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라디오방송에 사연을 보내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오빠를 깜짝 놀래켜 줄려고 했어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보초병을 뚫고
오빠가 기다리고 있는 병원으로 훨훨 날아갔답니다.
(병원내에서 애정행위를 못하게 하더군요..ㅠ 손도 못 잡았어요, 하긴 남자들이 엄청 득실득실해요 .;)
면회가 곧 끝나갈 무렵,
오빠에게 내가 가기전까지 절대 선물 풀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그냥 손을 흔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전 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되길 기다리고, 오빠가 그걸 듣길 기다리고..^-^
며칠뒤에 오빠에게서 뜻밖에 연락이 왔어요,
"군대나 국군병원에선 라디오, MP3, 노트북, 휴대폰 같은 기기들을 소지 할 수 없어, 그래서 걍 집으로 소포보냈당. 미안해^-^; 주위사람한테 물어나 보지그랬어."
"헐....."
라디오 사연 당첨도 날아가고~ 라디오 그거 사려고 쌩 난리굿을 했는데,, 계획은 물거품..ㅠ

 

그래도 오빠를 생각하는 제 맘이 하늘에 닿았는지
오빠 수술은 아주(?) 잘 끝났고, 저도 수능셤 잘(?) 보았답니다.^-^
(오빠가 수술이 끝난 뒤=제 생일 일주일전에 달랑 문자 3통을 보냈어요,

1. 앞으로 연락하지말것 2.공부에만 전념할 것 3.삐치지말고 울지말것

그 문자받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나랑 헤어지려나? 이제 내가 귀찮은 건가? 아님 수술이 잘못되서 일부로 걱정 안 시킬려고..?ㅠ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요, 그 문자가 너무 괘씸[?]해서 독하게 남은기간동안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셤을 잘 봤을 수도..^^)

 

셤 끝나자마자 오빠한테 달려갔구요,
혹시나 거짓말로 괜찮다고 했는줄 알았는데 정말 멀쩡했구요..^-^
이젠 잘 걸어다녀요, 무릎에 흉터가 있는거 빼구요,ㅋ

 

 

2006. 12.15
바로 울오빠가 전역하는 날입니다.
오빠가 연예인 원빈씨랑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어서 친구들이 원빈이라고 좀 놀려요.ㅎㅎ
(글애두 생긴건 울오빠가 훨씬 더 잘 생겼어요-♡이랬다가 여러번 구타당했어요.ㅎㅎ)
참 짧은 군생활(약8개월)이였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들처럼 군대갔다왔다고 떳떳하게 생각해요.ㅎ
자긴 또래에 비해 빠른 86년생인데다 군대도 1년만에 갔다와서 졸업을 빨리 한다고 좋아라해요,
다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너무너무 심심하다는거.-ㅅ-; 그게 정말 괴롭데요.. 지금도 침대에서 곰처럼 지낼 오빠가 생각나요^^;
그리고 앞으로 두번다시 절대로 반드시 입원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어요.ㅋ

 

오빠,,
오빠말대로 다신 아프거나 다쳐서 입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혹시나, 만약에 심하게 다치면 그땐 입원해야돼, 알겠지??
그땐 내가 오빠 옆에 있어줄게, 오빠 안 심심하게..^-^ 그니까 안심하고 입원해(?).ㅋ
그리고 전역ㅊㅋ해~^-^
크리스마스는 늘 함께 보내넹? 좋지?? ^-^
올해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울현수오빠- 사.랑.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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