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아주 비밀스럽고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고2때 오빠가 대1학년이였고,
제 생일 지난 어느날 갑작스런 고백으로
2년 넘게 비밀리에 이뿐♡ 하고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오빠를 무지 시러하시거든요,,ㅠ 글애서 아직까지 몰래 사귀고 있답니다..ㅠ_ㅠ 오빠한테 미안해요, 오빠부모님은 저한테 잘해주시는데..)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로써,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를 해야했던 오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분들은 제맘 이해하시죠?ㅠ)
그렇게 아직 추위가 덜 끝난 늦은 3월에 남자친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첫 휴가
,,(7월)
쌔까맣게 타서 하얀이가 더욱 더빛이 나던 오빠,,
몸짱이 되어 돌아온 오빠,,^-^
비밀리에 사귀는 사이기에,,
전화도, 편지도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한 우리에게
(전 재수하고 있어서 폰도 뺏기고, 오빠한테서 편지가 오면 부모님이 가만두지 않을테니 항상 제가 오빠에게 편지를 보내고,, 오빤 그 편지들을 다 모아뒀어요)
정말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두둥,, 첫휴가 나온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날..(8월)
친구에게서 오빠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훈련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 서울국군병원으로 수송'
"........"
앞이 캄캄해서
..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
급하게 친구 폰을 빌려서 오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대충 수습이 되면 부산으로 내려올거니까 오히려 잘된거라고..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마냥 기다리는 것 밖에..
편지도 쓸 수 없었어요,, 주소를 모르니까,, 연락이 안되니까..
어느 덧 가을..
한통의 전화가 왔어요..
오빤 부산국군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지고, 여기서 수술하면 퇴원한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보고 싶으면 면회와도 된다고..^-^ 그런데 너무너무 심심하데요.
ㅠ_ㅠ
오빠가 다친건 너무너무 가슴아프지만, 지금 당장 오빠를 보러 갈 수 있다는거,
수술만 잘되면 곧 전역한다는거,^-^
전 오빠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요.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는 오빠를 위해 친구를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한게 라디오였어요.
젤 귀여운 놈은 고르고 이쁘게 포장해서 면회갈 때 오빠에게 선물할려구요
..^-^
그리고 오빠의 수술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라디오방송에 사연을 보내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오빠를 깜짝 놀래켜 줄려고 했어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보초병
을 뚫고
오빠가 기다리고 있는 병원으로 훨훨 날아갔답니다.
(병원내에서 애정행위를 못하게 하더군요
..ㅠ 손도 못 잡았어요, 하긴 남자들이 엄청 득실득실해요 .;)
면회가 곧 끝나갈 무렵,
오빠에게 내가 가기전까지 절대 선물 풀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그냥 손을 흔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전 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되길 기다리고, 오빠가 그걸 듣길 기다리고..^-^
며칠뒤에 오빠에게서 뜻밖에 연락이 왔어요,
"군대나 국군병원에선 라디오, MP3, 노트북, 휴대폰 같은 기기들을 소지 할 수 없어, 그래서 걍 집으로 소포보냈당. 미안해^-^; 주위사람한테 물어나 보지그랬어."
"헐....."
라디오 사연 당첨도 날아가고~ 라디오 그거 사려고 쌩 난리굿을 했는데,, 계획은 물거품..ㅠ
그래도 오빠를 생각하는 제 맘이 하늘에 닿았는지
오빠 수술은 아주(?) 잘 끝났고, 저도 수능셤 잘(?) 보았답니다.^-^
(오빠가 수술이 끝난 뒤=제 생일 일주일전에 달랑 문자 3통을 보냈어요,
1. 앞으로 연락하지말것 2.공부에만 전념할 것 3.삐치지말고 울지말것
그 문자받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나랑 헤어지려나? 이제 내가 귀찮은 건가? 아님 수술이 잘못되서 일부로 걱정 안 시킬려고..?ㅠ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요, 그 문자가 너무 괘씸[?]해서 독하게 남은기간동안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셤을 잘 봤을 수도..^^)
셤 끝나자마자 오빠한테 달려갔구요,
혹시나 거짓말로 괜찮다고 했는줄 알았는데 정말 멀쩡했구요..^-^
이젠 잘 걸어다녀요, 무릎에 흉터가 있는거 빼구요,ㅋ
2006. 12.15
바로 울오빠가 전역하는 날입니다.
오빠가 연예인 원빈
씨랑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어서 친구들이 원빈이라고 좀 놀려요.ㅎㅎ
(글애두 생긴건 울오빠가 훨씬 더 잘 생겼어요-♡이랬다가 여러번 구타당했어요.ㅎㅎ)
참 짧은 군생활(약8개월)이였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들처럼 군대갔다왔다고 떳떳하게 생각해요.ㅎ
자긴 또래에 비해 빠른 86년생인데다 군대도 1년만에 갔다와서 졸업을 빨리 한다고 좋아라해요,
다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너무너무 심심하다는거.-ㅅ-; 그게 정말 괴롭데요.. 지금도 침대에서 곰처럼 지낼 오빠가 생각나요^^;
그리고 앞으로 두번다시 절대로 반드시 입원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어요.ㅋ
오빠,,
오빠말대로 다신 아프거나 다쳐서 입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혹시나, 만약에 심하게 다치면 그땐 입원해야돼, 알겠지??
그땐 내가 오빠 옆에 있어줄게, 오빠 안 심심하게..^-^ 그니까 안심하고 입원해(?).ㅋ
그리고 전역ㅊㅋ해~^-^
크리스마스
는 늘 함께 보내넹? 좋지?? ^-^
올해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울현수오빠-
사.랑.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