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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대추야자

윤옥환 |2006.12.13 21:51
조회 39 |추천 0

오만을 들어가기 위하여 아랍에미레이트의 국경끝에 도달하였다.

 

눈부신 아랍전형의 태양빛이 온천하를 은백색으로 덮고있었다.

어느곳을 가도 아랍토양의  색깔은 유사하였으며 풍경도 유사하다.

 

척박하게만 보이는 건조하고 메마른 토양은 바람만 불면 정처없이 날려갈 태세이다.

 

아랍에미레이트의 국경을 바로 눈앞에 두고는 주유소와 상점이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었다.

 

필요한 음료수를 사서 들고 국경쪽의 동향을 살폈다.

 

모두 이사간 집처럼 건물들은 조용한데 국경의 이편과 저편으로 화물차가 두어대씩 정차하고 있었다.

 

어느 국경을 가더라도 가엾어 보이는 것은 화물차 운전자들이었다.

여러종류의 통관서류를 들고 사무실과 트럭사이를 왔다 갔다하다가 기다린다.

통관 허가가 나올때까지 자동차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눈을 붙인다.

 

음료수 병을 쓰레기통에 넣은뒤 결투를 하러가는 무사처럼 국경을 향하여 걸었다.

 

국경만 통과할 때면 혹시라도 발생할 지 모르는 트집이나 지적사항에 은근히 긴장이 되었다.

 

아랍에미레이트를 출입국하는 사람들은 주로 항공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같이 출국을 육로로 하는 경우에는 적용법규가 다를것이었다.

 

비자면제국이라서 출국시 공항에서 도장만 받으면 만사 해결이었다.

그런데 막상 육로 국경을 하려고 국경에 도달하여보니 아니나 다를까?

여권처리에 다소 시간을 들였다.

 

아랍특유의 한템포 느린 동작이었다.

머지않아 점심시간이 되면 이들은 그냥 문을 잠그고 사무실을 떠날것이 분명한 일이었다.

 

다행히 출국세만 내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괜히 시간을 들이며 긴장하게 만들었다.

오만의 수도 무스캇으로 일단 가야했다.

사전에 오만의 지도를 검토하여 놓았다.

 

예멘비자를 이집트에서 받아 놓았는데 비자 만료일이 지난 상황이었다.

 

예멘의 국경에서 사정을 하면 통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일단 재발급을 받아야 확실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렵게 도착한 무스캇 주재 예멘 대사관은 공휴일이었다.

 

라마단이 끝나고 '이드 알 피트르'(금식을 깨는 축제)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3일간은 대사관 업무는 휴무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대사관이 문을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한가하게 기다리느니 일단 살라라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예멘으로 향하는 여정상에 위치한 오만의 2번째 대도시였다.

 

살라라로 향하는 도로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과 사막의 대양이 펼쳐져 있었다.

눈부신 태양빛을 받으며 가노라면 황금옷을 걸친 기사처럼 힘이 솟구쳤다.

 

태양은 생명이요!

태양은 영원이요!

태양은 만물의 아버지요!

태양은 절대불변이요!

그렇다! 태양이 없으면 죽음이었다.

태양이 없는 사막에서의 수많은 밤들은 얼마나 춥고 혹독하였던가!

 

얼어서 죽는것 보다는 녹아서 죽는 편이 행복하리라 확신이 들었다.

오만의 사막은 모로코의 사막과 달리 포근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다.

 

이슬람의 폐쇄적인 가정생활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너무도 조용한  오만의 가정들이었다.

그도그럴것이  라마단이 끝이나고 금식을 깨는 축제일 기간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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