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천사 -한수희-
처음의 내 모습은
마치 천사 같았을거야
해 맑은 미소에 예쁜 눈
따스하고 커다란 날개에
하늘 하늘 실크로 만든 옷
지금의 내 모습은 타락한 천사 같아
불만으로 가득한 입.
질투에 불타는 눈
날개 대신 사물에 대한 욕망을 펴고
이 세상의 모든 검은 구름이란 구름은
모두 모아 몸에 두르고
스스로 목을 조르며
누군가가 날 두려워 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다시는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공포감의 포로가 되어
이미
자신의 살을 갉아 먹고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내 모습은
타락한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