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영어 교재, 뭐가 좋을까? 드디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다음 순서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 어떤 이는 그림책이 좋다고 하고 어떤 이는 오디오 테이프가 좋다는데, 엄마는 내 아이에게 어떤 교재가 맞을지 궁금증만 늘어간다. 5대 기초 영어 교재인 장난감ㆍCDㆍ플래시카드ㆍ그림책ㆍ비디오 중에서 연령에 맞는 첫 교재로 무엇이 적합한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었다.
돌쟁이와 네 살배기의 첫 영어 교재가 같고도 다른 이유 돌쟁이와 네 살배기의 첫 영어 교재는 같을까? 다를까? 애매하고도 어려운 질문 같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교재가 같고도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알파벳의 A도 모르는 무지몽매한 상태라는 점에서 연령 구분 없이 선호하는 교재를 고르면 같을 수 있지만,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언어적?인지적인 발달을 고려하면 교재 자체가 갖는 절대적인 수준 차에 의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난감’과 ‘그림책’으로 예를 들면 쉽게 알 수 있다. ‘장난감’은 그림책에 비해 유아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유치원에 다니는 네 살 된 아이보다 돌 된 아이의 교재로 더 적합하다. 반면 ‘그림책’은 인지적으로 그림과 내용을 연결해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 발달이 활발한 네 살 이상의 아이에게 더 적합하다.
그렇다면 연령에 따라 아이의 첫 교재로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 알아보자. 단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장난감이 돌쟁이에게 적합하다고 해서 다른 연령의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연령과 교재의 궁합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것이므로 다른 연령에 덜 적합하다고 해서 그 교재를 아예 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영어에 흥미를 느끼려면 아이가 선호하는 매체를 제공해야 하므로 연령에 맞는 교재라고 해서 무조건 들이댈 필요는 없다. 그림책이 가장 적절한 교재인데 아이가 장난감을 더 좋아해 손에 쥔다면, 이들 교재를 적절히 믹스해 아이에게 주면 된다. 이런 점에 유념해 아이의 첫 영어 교재를 잘 선택하기 바란다.

소리ㆍ움직임에 반응하는 0~24개월이 적기
배를 누르면 “Hello!” 하고 인사를 건네는 장난감은 어떤 연령의 아이에게 주어야 할까? 아이스푼의 맹정윤 부원장은 생후 0~24개월 아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청각?시각이 가장 발달하는 시기로, 소리와 색, 움직임으로 자극을 주면 언어, 신체,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음성이 담기고, 색이 선명하고, 움직임이 있는 영어 장난감이 첫 교재로 좋다.
장난감 3대 교육 원칙
원칙 1 교재가 아닌 장난감으로 다가간다
생후 24개월 이전의 아이는 영어가 뭔지 잘 모르는 반면, 영어 장난감이 주는 청각?시각적인 자극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교재가 아닌 장난감 자체로 다가가 영어에 흥미를 유도하자.
원칙 2 장난감에서 나는 음성을 자주 들려준다
아이들은 반복과 모방을 통해 언어를 배운다. 장난감 음성을 들려준 후, 엄마가 다시 말해주면 더 좋고, 이것을 아이가 따라 하면 적극 칭찬해준다.
원칙 3 아이가 좋아하는 기능만 사용하게 한다
요즘 장난감은 기능이 많다. 어떤 버튼을 누르면 단어가 나오고, 어떤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온다. 기능이 많으면 교육적으로 좋지만, 모든 기능을 익히는 것은 무리다. 아이는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자주 쥐어주며 지켜본다.
좋은 영어 장난감은?
선택 1 조작이 쉬운 제품을 고른다
협응력 발달이 미숙해 아직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어렵다. 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리가 나는 쉬운 장난감을 고른다.
선택 2 기능이 5개 미만인 것으로 고른다
기능이 많으면 아이가 다루기 어렵고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도 힘드니, 5개 미만의 단순한 제품을 고른다.
선택 3 견고하고 안전한 제품을 고른다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을 위해 입에 넣어도 안전하고,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는 견고한 장난감을 고른다. 또한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소리도 깨끗한 것을 고른다.

음성 언어 단계인 생후 0~24개월이 적기
바나나아일랜드 이승희 연구실장은 “만 5~6세는 문자언어가 정착하는 시기로, 아이가 언어를 잘 배우려면 음성언어 단계인 생후 0개월부터 체계적인 음성에 노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노래와 챈트가 담긴 영어 CD(카세트테이프 포함)는 음성언어 환경을 가꿔주는 좋은 교재이며, 신생아 때부터 질 좋은 음성자극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생후 0~24개월 아이에게 권장되는 교재다.
CD & 카세트테이프 교육 3대 원칙
원칙 1 신생아 때부터 곁에 두고 들려준다
영어를 잘 구사하려면 억양과 강세를 살려 리듬감 있게 말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자주 들려주면 언어 기재가 영어를 쉽게 받아들이고 발음하도록 발달하므로 신생아 때부터 CD를 곁에 두고 들려준다.
원칙 2 엄마가 함께 불러준다
CD를 들려주면, 아이가 박수치며 좋아하고 따라 부르기도 한다. 이때 엄마가 함께 부르면, 아이는 더 재미있어한다. 언어를 배우는 단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발음과 억양을 익히는 데도 좋다.
원칙 3 노래에 담긴 내용대로 율동을 한다
노래를 들려줄 때 내용에 맞는 율동을 보여주면 아이는 의미를 쉽게 이해한다. “Head shoulders knees and toes, knees and toes(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을 머리, 어깨 등을 손으로 짚으며 노래 부른다. 율동을 해주다 보면 아이는 은연중 ‘Head’가 ‘머리’라는 것을 배운다.
좋은 영어 CD & 카세트테이프는?
선택 1 같은 문장과 리듬이 반복되는 제품을 고른다
문장과 어휘가 반복된 노래는 억양리듬어휘문법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선택 2 따라 부르기 쉬운 리듬이 반복되는 제품을 고른다
아이가 따라 부르도록 ‘도레미파솔’ 5음계 위주의 쉬운 멜로디가 담긴 CD를 선택한다.
선택 3 오디오북이 딸린 제품을 고른다
노래의 내용을 그림으로 담은 오디오북으로 지금까지 배운 영어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도와준다.

사물과 내용을 연결 짓는 만 2~3세가 적기
바나나아일랜드 이승희 연구실장은 “플래시카드는 사물과 언어를 1:1로 연결하는 시각적인 교재로, 만 2~3세에 첫 교재로 제시하면 좋다”고 말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생후 24개월 이전보다 시각이 안정적으로 발달해 사진이나 그림에 눈을 돌리고 집중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또 사물과 내용을 1:1로 연결 지어 어휘력이 크게 향상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때 플래시카드와 같은 시각적인 교재를 제시하면 보다 명확한 의미로 영어를 배워 아이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
플래시카드 교육 3대 원칙
원칙 1 발음과 억양을 살려 엄마가 직접 읽어준다
플래시카드는 그림과 단어만 있기 때문에 카드에 해당하는 영어를 엄마의 육성으로 읽어준다.
원칙 2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플래시카드만큼 다양한 놀이를 이끌어내는 교재도 드물다. 집 안 물건에 영어 카드를 붙이기나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카드 찾기 게임 등의 놀이를 즐기면 아이가 더 흥미를 느낀다.
원칙 3 다른 영어 교재의 보조 교재로 활용한다
플래시카드는 다른 교재의 이해를 돕는 보조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난감으로 “Apple”을 들려줄 때, 사과 그림과 함께 ‘Apple’이라고 쓰인 카드를 보여주면 아이는 ‘Apple’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글자로는 어떻게 쓰는지 보다 쉽게 배운다.
좋은 영어 플래시카드는?
선택 1 실물 사진의 카드를 고른다
카드 속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려면 실물에 가까운 그림이어야 한다. 만화 그림보다는 세밀화 그림이, 실물 사진이 낫다.
선택 2 글씨가 크고 서체가 반듯한 것을 고른다
흘려 쓰거나 예쁘게 꾸며 쓴 글씨는 아이가 알아보기 힘들므로 정자로 된 제품을 고른다.
선택 3 보드지 같은 두꺼운 재질을 고른다
아이가 찢지 않도록 보드지 등 두꺼운 재질의 카드를 선택한다. 카드 모서리에 손이 베이기도 하니 끝이 둥글게 처리된 것이 좋다.

언어 발달이 활발한 만 3~4세가 적기
아이스푼의 맹정윤 부원장은 “영어 그림책은 글과 그림, 스토리가 있는 매우 수준 높은 교재이기 때문에 언어 발달이 가장 활발한 만 3~4세 아이에게 적합하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4~5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구사할 만큼 언어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영어를 처음 접해도 금세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장난감보다는 수준이 높은 영어 그림책을 제시해도 좋다. 다른 연령에 비해 단어문장 표현력, 스토리를 이해 능력이 나아지고, 사물에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져 그림책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다.
그림책 교육 3대 원칙
원칙 1 그림을 보며 Pre-Reading을 한다
그림을 보며 내용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아이와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이야기해본다. 책의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낯선 영어 그림책을 한결 친근하게 여긴다.
원칙 2 우리말 하듯 자연스럽게 읽어준다
영어를 모르는 아이를 위해 우리말로 대화하듯이 아니면 구연동화를 하듯이 자연스럽게 읽어준다. 이때 내용에 맞는 그림을 손으로 짚어가며 읽으면 아이도 내용을 쉽게 이해한다.
원칙 3 책을 읽어준 후엔 After-Reading을 한다
우리말이나 쉬운 영어로 질문하면서 아이가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질문과 관련된 페이지를 보여주거나 행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어로 질문할 때는 생활 언어 위주로 말하며, 우리말로 덧붙여 질문하면 좋다.
좋은 영어 그림책은?
선택 1 호기심 자극하는 예쁜 그림의 책을 고른다
영어를 몰라도 그림책에 흥미를 갖도록 색이 선명하고 그림이 예쁜 책을 고른다.
선택 2 내용이 반복되는 책을 고른다
단어나 어휘, 문장이 반복되는 책이 좋으며, 특히 의성의태어가 반복되는 책은 발음상 아이에게 재미를 준다.
선택 3 아이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른다
아이를 서점에 데리고 가서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책을 구입해준다. 자신이 고른 책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돼 영어를 친숙하게 할 수 있다.

일방적인 질문에 반응하는 만 3~4세가 적기
원더랜드의 박주희 원장은 “영어를 잘하려면 모국어처럼 쉽게 접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교육, 즉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방법이 총동원되어야 한다”며, 비디오가 화려한 영상과 음향으로 가정에서 쉽게 접하는 통합 교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무조건 비디오만 보여주면 인성과 집중력 발달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비디오는 신체적, 정신적, 지적으로 능력이 발달하고, 비디오의 일방적인 질문에 반응할 수 있는 만 3~4세 아이에게 가장 적합하다.
비디오 교육 3대 원칙
원칙 1 하루 1시간, 엄마랑 함께 본다
아이가 비디오를 보면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엄마랑 함께 보고, 오랫동안 보지 않도록 하루 30분~1시간만 보여준다.
원칙 2 비디오 속 활동을 따라 한다
비디오에는 노래, 미술, 신체놀이가 담겨 있다. 이런 활동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아이와 따라 해보자. 율동을 따라 하며 노래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고 모래를 뿌리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복습하게 된다.
원칙 3 비디오와 같은 내용의 책을 구입해 읽어준다
비디오의 내용을 명확히 인지하려면 같은 내용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집중력 있게 보면서 내용을 좀더 세밀히 익힐 수 있다.
좋은 영어 비디오는?
선택 1 화질과 음질이 좋은 제품을 고른다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화질이 좋은 것을 고른다. 음질이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음질도 체크한다.
선택 2 원어민이 더빙한 제품을 고른다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배우려면 원어민이 더빙한 비디오가 좋다. 간혹 유명 연예인을 타이틀로 내건 비디오가 있는데, 이보다는 엄마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택 3 자막 없는 제품을 고른다
영어에 집중하려면 자막이 없는 비디오가 좋다. 자막이 있는 것을 고른다면 되도록 영어로 된 제품을 선택한다.
/ 사진 : 전문식
도움말 맹정윤(아이스푼 부원장), 박주희(원더랜드 서초점 원장), 이승희(바나나아일랜드 유아교육연구소 연구실장) / 제품협찬 문진미디어(080-577-0505), 미라클상사(02-2664-7421), 세이브앤조이(1544-2315), 잉글리시까페(031-712-055
출처 : 앙팡(www.enfa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