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정돈된 보도블럭에 이어진..
보기 싫을 만큼 흐트러진- 틈틈으로 버려진 담배꽁초는 줍기조차 쉽지 않다.
잘 정돈된 마음은 그 위로 걷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그 마음을 더렵혔을 때 깨끗이 청소하기에도 수월하다.
..
이런 마음에 찍은 사진이었는데 잠시 뒤 사진에 담을 생각이 바뀔 광경을 보게 됐다.
흐트러진 보도블럭에 이어져 있던 것은.. 지하도 시설 보수를 위한 공사장.
흐트러짐은.. 잘 배열된 보도블럭의 좀더 나은 모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모습.
잠시는 보기 싫더라도.. 그 모습을 싫어하기만 해서는 나아질 수 없다.
망가지되, 전보다 나아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