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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데이트!(Merry Christmas! Merry Date!)

박민진 |2006.12.21 18:19
조회 116 |추천 1

크리스마스는 만인의 데이트를 설레게 하는 절기이다. 예전에 교제를 하면서도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세상 사람들과 다른 데이트를 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커플들의 각 성격이나 기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는 데이트를 제시하기란 사실상 그리 쉽지 않다. 어떤 이들은 크리스천만이라도 크리스마스를 경건하게 보내야지 무슨 데이트냐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커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사실 가장 데이트를 선호하는 날이지만)를 보내는 커플들에게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 일로 서로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조차 없는 경우가 그 첫 번째인데 이런 커플이 의외로 많다. 교회에서는 이브 행사를 위해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력으로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교제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해당사항 없음]이라는 표시로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지혜롭게 짜내면 그리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전 중에나 낮 시간을 잠깐 이용해서 함께 식사를 한다거나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교회 이브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브에 명동 같은 곳에 가본 일이 있는가? 앉을만한 자리도 없고 잘못하면 사람들에 치이며 황금 같은 이브를 보내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리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곳을 예약해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대학로 같은 곳에도 번화한 곳이 있는 반면 의외로 번화가의 약간 사이드에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 좋은 곳을 찾아두고 이런 날 이용하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그리고 간혹 정오나 오후에 영화관에 대책 없이 가는 커플이 있는데 이는 어리석은 처사다. 평소에도 토요일, 일요일 같은 주말에는 이미 정오가 되기 시작하면 5~6시간 이후의 티켓만이 남아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티켓을 미리 예약해두든지 아니면 아예 조조로 보는 것이 낫다.


또 다른 부류의 커플은 이브에도 행사 없이 정말 프리(free)한 커플이다. 이들의 경우 하루 날을 잡고 어디론가 떠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놀이공원이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곳이 주된 장소일 것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곳은 추천하지 않는 바이다. 상상해보라 얼마나 많은 인파가 그 날 몰릴지... 물론 그런 것을 즐긴다면야 말릴 생각은 없지만 놀이기구 하나를 기다리는데 짧아도 1시간이고 롯데월드의 경우 아틀란티스를 타는데 2시간 반을 기다린 적도 있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맡기는 것이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조용한 곳을 좋아하므로 나와 같은 기질의 사람들은 놀이공원에는 가지 않은 것을 추천한다.(정말 피곤하다) 차라리 잠시 교외로 나가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 물론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는 돌아와서 크리스마스이브 예배를 드린다는 계획이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본이 되지 않겠는가?) 교외에도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데이트는 여기 소개할 두 가지이다. 첫째는 둘만의 조촐한 파티식 예배인데 한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함께 영화도 보고 여느 커플들과 비슷한 이브를 보냈지만 저녁에는 함께 식사를 하기 전에 조그만 케이크를 사서 촛불을 밝히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일종의 ‘예수님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이다. 서로 예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고 한 해 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 고백하는 시간을 갖으며 저녁시간을 보낸다면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고 예수님에 대한 깊은 묵상의 시간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어 참 의미 있는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따로 예쁜 초를 준비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둘째는 교회 안에서 공동체와 함께 보내는 일종의 그룹데이트다. 대부분이 아마 이 부류에 속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데이트를 오픈하고 귀한 시간을 공동체 안에서 보낸다는 것은 참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교육은 보여주는 것, 즉 본을 보이는 것이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직접 보이심으로 교육하셨다. 교회 안에 분명 커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아름다운 교제의 본과 문화들을 공동체 안에서 만들어나간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시도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더 창조적인 모든 크리스천 커플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가 잊지 못할 은혜와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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