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휴양지 10
5년간 꼬박꼬박 잘 회사 클럽메드를 그만 두고 훌쩍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떠났던 조은영. 그런 1년 뒤 그녀는 세계 곳곳에서 얻은 에너지로 ‘파티앤트래블(www.partyntravel.com)’이란 회사를 꾸렸다. 버리고 또 다시 얻을 줄 아는 용감한 그녀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은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휴양지들.
ANNECY
파리에서 TGV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프랑스의 한적한 소도시. 호수가 아름답고 사방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이 곳은 매년 6월 열리는 애니메이션 필름 페스티벌로 더 유명하다. 스위스 국경에서 가까워 50분 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면 스위스 제네바까지 한나절 커피 마시러 갔다 올 수 있다. 유럽에서 꽤 알려진 휴양도시로 여름엔 외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어학 연수로 7개월 동안 머물렀던 곳인데 수업 후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하고 선탠하고 나무그늘에서 낮잠 자던 기억이 아련한 곳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나이트 클럽 ‘Macumba’도 기억난다.
CANCUN
칸쿤에서의 대표적인 기억은 아름다운 바다도 신비한 마야문명의 유적지도 아니다. 오로지 코코봉고(Co Co Bongo)에서의 강렬한 기억뿐이다. 코코봉고는 짐 캐리의 에도 나왔던 곳으로, 남미에서는 가장 큰 나이트 클럽이다. 하지만 그 어마어마한 규모보다는 내부에서 벌어지는 화끈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흥을 돋우는 북소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휴양지다.
HAVANA
하바나의 거리는 영화나 음악에서 보던 그 이미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하바나에 대한 나의 첫 경험은 사람들이 떠들어대던 화려한 멋과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무리 파고 들려 해도 거리감이 드는 사람들, 속을 알 수 없는 쿠바인들에게 적잖게 상처를 입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이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하고픈 곳.
TURKS & CAICOS
턱스 앤 케이코스는 카리브에 떠 있는 프랑스령의 아름다운 섬이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바다로 기억되는 곳. 말 그대로 터키색 물색과 눈부신 하얀 모래 사장,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의 추억이 가득하다. 서울에서 가기엔 너무도 멀고 먼 곳이지만 평생에 한 번은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KOH PHANGAN
가장 아름다운 보름달이 뜬다는 태국 코팡안의 해변에서는 한 달에 딱 하루 환상적인 ‘풀문 파티’가 열린다. 매달 수만 명의 파티 피플들이 모여 술과 음악에 취해 몸을 던지며 흥겨워한다. 이 곳 해변에서 근사한 파티를 기획하고 싶을 정도.
ELBA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알려진 엘바 섬은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휴양 섬이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할 때 펼쳐지던 너른 바다와 절벽의 절경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만남이 있어 더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는 곳, 이 곳의 피자맛은 언제나 그립다.
HO CHI MINH CITY
호치민 시티에서는 멋있는 레스토랑과 바를 찾아서 헤매고 다녔던 일주일이 떠오른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던 프랑스 레스토랑과 베트남 퀴진의 근사한 저녁 식사. 자정이면 칼같이 문을 닫는 클럽에 아쉬워하다가 셔터를 내리고 새벽까지 영업하는(우리나라의 80년대를 떠올리는) 바를 발견하고 어찌나 환호성을 질렀던지!
PRAHA
음악과 아트가 공존하는 중세도시, 프라하. 최근 대한항공 직항 취항으로 더 가까워진 곳으로 나에겐 가장 최근의 여행지다. 동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성과 건축물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프라하의 봄 축제기간에 가면 더 좋을 듯하다.
MAURITIUS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제주도만한 섬. 클럽메드 리조트가 있어서 출장으로 갔지만 처음으로 아프리카 근처라서 마음이 너무나 설레었고 같이 갔던 사람들이 좋아서 더 기억에 남는다. 떡살 같은 하얀 해변에서 맨발로 걸을 때 느꼈던 모래의 감촉이 아직도 발끝에 남아있다. 맛있는 럼주와 워터 스키 강추!
IBIZA
이상하게도 오랜 시간 그리워했지만 좀처럼 가볼 기회가 없었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이비자는 곧 만나게 될 새로운 연인처럼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게 되는 곳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비자의 환상적인 클러빙을 꿈꾼다. 이번 여름, 아니면 내년 여름에 난 이비자의 해변에 누워 있으리라 소망한다.
이 도시 가서 이거 안하면 꼭 후회하는 몇 가지
런던 런던 소호의 차이나타운은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참새 방앗간. 이곳 중심에 있는 왕키(Wong Kei) 식당은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식당’이지만, 젓가락 한 번 잡고 나면 모든 게 용서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점심은 4천원이 채 안되는 1.8파운드부터.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자전거 천국이다. 암스테르담의 관광지들과 풍차 마을을 갈 때 자전거를 타면 꽤 로맨틱하다. 기차역이나 담락 거리에서 빌리면 되는데, 멈출 때는 손잡이의 브레이크 대신 페달을 뒤로 돌려야 한다.
알프스 인터라켄의 브린저 호수나 제네바의 레만호에 가면 반드시 호수 위에서 신선놀음 해볼 것. 유레일 패스나 스위스 패스만 있으면 무료다. 인터라켄에서는 동역 바로 앞에 선착장이 있고, 제네바에서는 몽블랑 다리 왼편의 첫번째 유람선을 타면 된다.
뮌헨 독일에 가면 일단 오리지널 맥주를 맛봐야 한다. 세계적인 맥주 회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집은 ‘호프 브로이하우스’. 3천 명도 넘는 인간들을 수용하는 거대한 홀과 끝없이 긴 테이블이 이 집의 자랑이다. 오리지널 독일 맥주는 1000cc에 5천원 정도인데 안주로는 흰 소시지가 그만이다.
베로나 의 무대로 잘 알려진 베로나에 가면 야외 오페라를 관람해야 맛이다. 오는 8월 31일까지 오페라가 계속 열리는데, 야외에서 즐기는 맛 또한 독특하다. 1922년부터 시작된 클래식한 문화 이벤트다.
부다페스트 헝가리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다페스트에 가면 야외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도 묘미다. 값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은데, 시립공원의 시체니 온천과 겔레르트 호텔의 온천장이 유명하다. 먼저 입구에서 입장료(4천원 정도)를 낸 후 수영복은 입구에서 보증금(나중에 돌려줌)을 내고 빌리고, 모자나 타월은 탈의실에서 빌릴 것.
라인강 마인츠에서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 뤼데스 하임, 코블렌쯔까지 가는 100km 구간이 바로 ‘로맨틱 라인’이다. 라인강의 유람 코스들 중 초절정의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쾰른에서 뒤셀도르프 구간을 있는 K-D라인 유람선은 유레일 패스면 무료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