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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황진이 22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여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 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쏘냐
인걸도 물과 같이 가고 아니 오노매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삼경에 올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