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Europe Stroy "Photo"

김준영 |2006.12.26 08:13
조회 15 |추천 0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미니홈피의 열풍 때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과 눈에 띄게

차이나는 점이라면.

너무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는 것.

 

물론. 나도 그에 질세라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지만.

여행의 후반부에 접어들어서는 사진 찍는 일에 지쳐버렸었다.

 

 

여행을 다니다가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왜 디카를 안 들고 다니세요?" 라고 물었더니

 

"카메라가 있으면 먼저 셔터부터 누르느라 정신없어서

가슴으로 느끼질 못하는 것 같아요.." 라고.

 

"아...

 

그 전에 가슴으로 먼저 느꼈어야 하는데...."

 

순간, 두 달동안의 내 모든 여행 속에서

진정 가슴속에 품고 온 풍경은 무엇이였나..생각해보았다.

오히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던 곳에서의 풍경이.

더욱 내 가슴속에 오래 남아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난 카메라를 놔두고 갈 베짱은 생기지 않는다.

평소에도 항상 주머니에 디카를 넣고 다니는 게 습관인 내게.

사진이란. 소중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가 느끼기 나름 아닐까.

나처럼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며

훗날 그 사진을 보고 꼭꼭 추억을 곱씹는 사람과.

그 순간을 머릿속에 더 생생히 기억해 두고,

가슴속으로 찡하게 느껴보려는 사람과.

 

어느 쪽이든.

추억이란 아름답게 남겨지기 마련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