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식증이란? 밥을 앞에 두고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식증(拒食症) 환자들이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한다. 주로 날씬해지기 위해 습관적으로 구토하고, 설사약을 복용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 결과 체중이 적정체중에 비해 보통 15% 이상 줄어들고, 심하면 30% 이상도 감소한다. 이 정도 되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반드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원인=거식증은 대뇌에서 식욕, 체온 및 다양한 신경내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인 시상하부의 이상이 발병 원인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일부는 유전적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나치게 날씬함과 젊은 모습을 강조해 거식증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패션 모델이나 발레리나, 운동선수같이 체중이나 외모와 관련된 경쟁이 치열한 경우 거식증 발병률이 높다. 심리학적으로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이루어지는 신체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성적, 사회적 긴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음식을 피하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거식증 환자들의 가족 중에는 우울증·알코올 의존·식이장애를 보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치료=거식증 환자는 가능한 한 빨리 영양의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아로 인한 신체적 손상을 막고, 체중 증가에 이르도록 한다. 이를 위하여 입원치료·정신치료·가족치료·인지행동치료 및 약물치료를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 일단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죽부터 먹어야 한다. 하루 1,500~2,000kcal를 6차례에 나누어 섭취한다. 정신치료도 중요한데, 처음부터 지나치게 식사행동을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 초기에는 환자의 견해에 공감하고, 환자 나름대로의 생각이나 느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자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치료 노력이 처음에 실패하더라도 인내하면서 융통성있게 대처해야 한다. 체중의 증가 및 유지를 위해선 인지행동치료를 병용할 수도 있다. 아직 증상 호전에 결정적인 특효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식욕촉진제나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식증이란? 폭식증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음식을 폭식하면서, 먹고 싶은 욕구를 도저히 조절할 수 없으며, 먹고 난 후에는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합니다. 때로는 씹지도 않은 채 음식을 삼켜버려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거나, 주변 사람들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개 이런 이상행동이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넘어 지속되면 폭식증이란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들은 폭식 후에 바로 후회를 하며, 따라서 체중을 줄이려고 먹은 음식을 억지로 토해내거나, 변비약이나 이뇨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운동에 집착하곤 합니다. 또한 이들은 대개 남들보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다이어트에 매우 신경을 씁니다. 대부분의 폭식증 환자들은 반복적인 폭식 증상에도 불구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는 지나치게 마르거나 또는 약간 비만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 폭식증은 대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과 노어에피네프린, 엔도핀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이런 이상을 교정시켜주는 약물을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되곤 합니다. 폭식증 환자들은 대개 성취 지향적이고 화를 잘 내며 충동조절력이 약해서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빚기 쉽습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사랑과 미움이 공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과 떨어지는 데 대한 심리적인 갈등이 커서 이런 갈등이 흔히 폭식 증상을 유발하는 동기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많은 환자들에서 우울증이 동반되며 가까운 친척들 중에서도 우울증의 가족력이 흔히 발견되므로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의 병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식증의 합병증 폭식증의 합병증으로 인위적으로 반복적인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를 남용해서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나 저칼륨혈증, 저염소성 알칼리혈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잦은 구토 때문에 식도나 위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고 인격장애나 충동조절장애, 약물남용 같은 질환들이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반면 거식증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체중감소와 식사제한의 결과로 탈모증, 체온저하, 피부건조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장 및 심장 기능의 장애와 같은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 폭식증의 치료로는 우선 약물치료를 들 수 있는데, 앞서 언급됐던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들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약물치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폭식과 관련된 이상행동을 교정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인지행동치료나, 폭식과 관련된 환자의 심층 이상심리를 다뤄주는 정신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치료법이 많이 사용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일시적으로 입원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약물치료 이외에도 폭식증 환자에게는 올바른 영양교육 및 영양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 영양사에 의해 식사습관과 식사양상, 이들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지식의 제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동거가족에 대한 영양상담이나 식사습관 교육 등도 치료에 포함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