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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새마음 새 기분

권미자 |2006.12.31 21:04
조회 42 |추천 0

모두다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새마음 새 기분으로... 싸이도 귀찮음이다. 나를 얽매이게 하는건 이젠 싫다.

2007년 새해에는 더 열심히 살아보기로 한다.

그래서 올해는 난생처음 해돋이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늘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다. 할아버지도 뵈러 가고..

아버지께서 터미널까지 나오셨다.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넘겨 주셨다. 타고 집으로 가라하시며...

나 초등학교에 들러서 할아버지 산소로 갔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지금 폐교가 되어 있다. 그 마음 이해할까..

어렸던 날, 그 작고 하얗던 내가 이젠 어른이 되어 있다.

약해서 코피도 잘 터지고 한번 터지면 멎지도 않고. 그렇게 작던 내가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찾았다.

추석 때 들렀었는데 그때는 운동장 온통 풀이 자라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버지 차가 너무 크다. 운동장을 두 바퀴 돌았다. 이렇게 좁은 운동장에서 나는 운동회를 하며 미끄럼틀을 타고 시소를 타고 그네를 타며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게 컸으며 학창시절 아버지의 울타리 안에서 아무 것도 모른채 그렇게 자랐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많이 혼도 나며...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그 울타리 안에서 나갈 수가 없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 너무 부럽다.

작게 자라서.. 아무 부족함 없이 크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 있어서 공부 말고는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아빠가 문득 소리라도 치실때면 먹던 밥도 놀래 체했던 시절인데.

지금은 아빠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며.. 아빠가 그르다고 생각하는것은 그렇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나.

술이라도 그득하게 드시고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면 항상 앞에 앉게 하시며 듣기 싫은 옛날 이야기를 꺼내시는 아버지. 무릎꿇고 앉아 꾸벅꾸벅 졸던 나.

그렇게 어린 시절 모습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작은 운동장, 작은 학교. 그 시절 나는 여기 복도를 뛰어놀며 여기 운동장을 뛰어 놀았었다. 예쁘다며 선생님들은 나를 미스코리아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6학년 담임 선생님 교실에 놀러가서 선생님 의자에 앉아서 놀곤 했는데.. 항상 수업 마치고는 6학년 언니 오빠 교실로 놀러갔었는데.. 선생님이 날 이뻐라 해주셨다. 운동회날 그 얼마 안되는 시골 아이들 중에서 제일 예뻐서 엄마들 마다 예쁨 받곤 했는데.. 지금 난,, 아줌가 되어 있다.

 

그렇게 오늘..

할아버지를 뵈러 간다. 내 추억과 할아버지.

할아버지 있는 곳을 찾느라 몇 번이나 그 곳을 돌았는지 모른다. 길을 못찾고 울면서 차를 돌리고 돌리며 그 곳을 돌았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왜그렇게 울었는지 모른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성묘도 하러 가지 않았는데.. 할아버지께서 날 예뻐하셔서 손녀만 찾으셔서.. 나는 이뻐하기 때문에 나는 뵈러 안가도 이해하시리라.

오늘은,, 보고 싶어서. 찾아 뵈었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우리 손녀 왔니? 라는 말도 한마디 없으시고.. 보고 싶은 우리 손녀 왔니 라는 말도 없고. 아무 말씀도 없으시고. 겨울이다. 겨울.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앉아서 계속 울었다. 그냥 계속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내 마음. 이젠 어른이 되어 있는 나와.. 우리 부모님의 모습과 그리고 또 시간의 흐름.

내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 지나가 버린 내 추억 속에  나의 삶 속에 내가 살아온 어린 시절... 그리고 그 어린시절의 모습을 되새겨 보며, 오늘 하루 난 다짐한다.

내년에는 다른 모습으로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그리고 내년에는 더 열심히.. 그렇게 살아보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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