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5개월 된 아기를 지웠습니다.
이유인 즉, 양수가 터졌기 때문인데...
양수가 터졌을 당시 병원을 찾았으나 담당의는 초음파는 보지 않고 요실금 검사(소변검사)만 하고 이상이 없다며 저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2주 뒤 정기검진 날 병원을 찾았으나 담당의가 분만에 들어가는 바람에 원장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장님이 초음파와 차트를 보시더니 요실금검사를 했을 당시가 양수가 터진 것이라며 지금은 양수가 다 빠진 상태라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지웠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퇴원 후 담당의와 얘기했을 때 "솔직히 의심못했다"라고 하고, 원장님 역시 담당의가 경험이 별로 없어 몰랐을거라고 사과하시더군요.(녹취가 있음)
제가 당시 소변이 탁하다, 화장실을 다녀와도 소변이 많이 새는 느낌이다...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요실금이라고 단정을 지었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과실은 인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의적인 책임은 있으나 위자료는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하며 법대로 하라고만 합니다.
제가 더 마음 아픈 것은 양수가 터졌을 다시 알았다면 제 입장에서 충격도 덜했을 테고,
양수 터졌을 때(15주)와 2주 뒤(17주) 저의 선택이 같았다면 2주는 더 안키웠을 거라는 겁니다.
양수가 터졌을 때도, 수술할 당시에도 아이는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2주를 보냈다는 것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를 잃은 것만도 마음이 아픈데 저를 두번 울리는 이 병원의 태도를 어찌해야 할까요?
담당의 역시 산모들이 조금만 아프다, 이상하다-고 하면 이것저것 다~검사를 하게 되었다면서 저 때문에 오히려 자기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현재 kbs 1TV에 시청자칼럼 우리사는세상에 글을 올려놓은 상태이며 채택되어 방송에서라도 호소를 하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몸이 회복이 되지도 않은 지금, 이 문제도 신경이 쓰여 자꾸 다른 병까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속상하고 우울하고...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