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날까?
비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를..
비오면 마냥 들떠서 행복해하던 나를
비오는 날엔 내맘은 이상하게 화창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비가 오면 참 이상하지?
축축한 신발이 귀찮아졌고, 젖어버리는 바지 끝단이
짜증이 나고, 괜히 날씨탓해 하루 일과 망쳐버리니까..
아마 그건 내가 단순히 비를 좋아했던것이 아니었나봐
축축한 신발도, 젖은 바지끝단도, 궂은 날씨도 너가 내곁에 있었을땐
모든것이 다 행복이었던걸 지금 알았어.
미안해.
잘해주지 못해서.
너도 지금 나처럼 하늘 보고 있으면
나를 기억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