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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fect man

김진아 |2007.01.07 01:42
조회 15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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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대학을 마치고 갓 부임한 윤리 선생님은

이쁘장한 외모와 몸매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우리의 수다에 단골로 등장했으며,

심한녀석은 편지 선물등의 애정공세도 펼쳤다

 

학교가 남학교라 여자면 다 이뻐 보이긴 했지만

나이 많은 여자는 무조건 아줌마로 치부했던 나조차도

윤리 선생님은 참 이쁘장하게 생겼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 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녀석들의 상상을 깨고

윤리 선생님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했다.

결혼소식을 들은 이후 녀석들은 윤리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참 많이 산만했고 어설픈 질투심을 표출하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 도대체 얼마나 잘란 놈인데 윤리 선생을 꼬셨지?? '

' 분명 갑부집 아들이야 여자는 돈에 약해... 킥킥 '

 

이렇게 녀석들의 산만함이 점점 심해지자

윤리 선생님이 잠시 한숨을 쉬더니 분필을 내려놓았다.

 

윤리 선생님 : 이 녀석들이 .. 도대체 뭐가 궁금한거야??

조군 : 선생님! 왜 결혼하셨어요?

 

윤리 선생님 : 왜 결혼하긴 결혼할 사람을 만났으니 하지

조군 : 그 남자 돈 많아요?

 

윤리 선생님 : 이 녀석들이.. 그래 이 이야기도 윤리일지 모르니까

오늘은 내 남편 자랑으로 수업을 대신하자

 

순간 산만했던 녀석들의 분위기가 고요해지고

윤리 선생님에게 집중됐다.

 

윤리 선생님 : 내가 내 남편을 대학에서 만났지

모범생도 아니었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좋아하고,

돈도 없고 뭐 그런 사람이였어

 

당시 난 학교 앞에서 친구와 자취를 했는데

친구 녀석이 사귀는 남자는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연수원에 다니던 사람이였지

 

난 친구가 너무 부러웠어 똑똑하고 집안 빵빵하고 미래의 판검사

매너도 좋고 어느 상황이든 유식하게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모습들

여자들이 참 바라는 그런 결혼 상대였으니 말이다..

 

우리 넷이서 술자리도 몇 번 했는데 그때마다 지금 내 남편이

참 초라해 보였다 헤어질 생각도 여러 번 했지

신체 건강하고 활달한 것 빼고는 가진 게 참 없어 보였거든

 

근데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뀐 중대한 사건이 있었다.

 

늦은 밤 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에 가다가

어둑한 골목길에서 치한들을 만난거야.

우린 윗도리가 다 찢기고 참 무서운 상황이였지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드 때문에 무사했지만

그땐 정말 온 몸이 떨려 견딜 수가 없었어

 

그렇게 경찰서에 가서 상황 진술을 하고 있을 때

내 남편하고 친구의 남자친구가 경찰서에 도착했어

둘 다 집이 멀어 집에는 연락을 못하고 우선 남자친구를 부른거야.

 

친구의 남자친구..

사법 연수원 다니던 그 남자가 먼저 도착을 했는데

우릴 보자마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바로 형사에게 다가가서

 

" 상황좀 말씀해 주시죠 이 여자 당한겁니까? 안 당한겁니가? "

 

라고 말하는거야

형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이자

그 남자가 아주 차분히 그리고 냉철하게

여지껏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 유식한 표정으로 다시 묻더라고

 

" 이 여자 강간당했습니까? 아님 미수입니까? "

 

그때 지금 내 남편이 도착했어

남편은 그 남자와 아주 상반되게 들어오자마자

한마디 말없이 자기 윗도리를 벗어서 날 덮어주고

치한을 취조하는 형사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더군

 

" 형사님 나 지금 이 놈 몇 대 때려야겠는데

체포할려면 체포하시죠 "

 

그러면서 그 치한들에게 주먹을 날렸어..

순간 경찰서가 살벌해졌지.. 그리고 형사에게 가서..

 

" 오늘은 제 여자친구가 너무 많이 놀랬으니

이만 데려가 쉬어야겠습니다 "

 

그 말만 던지고 내 손목을 잡고 경찰서를 나왔어..

그게 내가 남편하고 결혼한 이유다

 

내가 만약 내 친구와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사람간의 관계 특히 사랑하는 사람간의 관계까지

그 유식한 논리로 재단하려 들겠지

 

이 후 내친구는 경찰서에서 그렇게 논리적으로 묻는

남자에게 막 소리지르며

 

" 그래 나 당했다 !!! 어쩔껀데!!!! "

 

라고 말했고 그 남자는 잠시 움찔하더니 그 길로

경찰서를 나가 다신 연락이 없었단다.

 

옳고 그름은 없다.. 단지 느낌의 차이게지

그 차이에서 어느 것이 더 와닿는지는

직접 판단하도록 오늘 수업 끝 ..

 

졸업할 때 쯔음 나는 우연히 윤리 선생님의 그 비논리적이고 무식하고

아주 멋있는 남편을 우연히 보았다

 

윤리 선생님과 팔짱을 끼고

시장 아줌마한테 100원만 더 깎아 달라고

 

둘이서 애교를 피는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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