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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31일

이정훈 |2007.01.10 23:56
조회 21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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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일년 중 가장 시끄러운 날이 있다.

또 위험하기도 하다. 볼거리가 분명한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바로 불꽃놀이다. 중국문화에서 기원한것으로 한 해를 마감하며

악귀를 몰아내고 신년을 맞이하기 위한 풍습인데, 귀신이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해서 일년 중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이런 행사를 통해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물론 12월 31일 하루에만 행해지는 것은 아니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 화약놀이가 시작되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고, 12월 31일은 공공연하게 공식적으로 화약놀이를

인정받는 날인것이다. 나도 올해엔 처음으로 화약을 사서

그런 대중들 틈에 끼어 보았다. 폭음탄에 불을 붙히다 불똥이

튀어 작고 가벼운 화상도 입었다. 화면에서 보면 알겠지만,

도시 전체가 화약놀이를 들 끓는다. 카메라가 우리가 보는 눈과는

조금 어둡고 다르게 세상을 받아들여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전할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 그런대로 분위기는

전하고 싶었다. 아마 필리핀을 첫 방문하는 날이 12월 31일일이라면

아마 쿠테타라도 난 줄로 착각할 수 도 있을것이다.

그만큼 대단하게 폭죽놀이를 즐기는데, 화면으로는 공중으로

치솟는 불꽃들만 잡아 낼 수 있을 뿐 지상에서 터지는 폭죽이

훨씬 많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 폭죽놀이에 버려진다.

길에라도 나설라 치면 엄청난 소음 공해에 시달려야 하며 이는

집 안에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마닐라가 그래도 이런

폭죽놀이를 구경하기엔 가장 좋은 장소인 듯 싶다.

왜냐면, 수도이면서 아주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죽놀이가 행해지기

때문에, 건물 옥상에만 올라가면 360도를 돌며 파노라마틱한

구경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마닐라만 근처 분수대가 있는

말라떼교회 앞 솔리만 공원에 설치된 GMA 방송국이 마련한

송년행사와 카운트다운을 하는 행사장을 중심으로 화면을

잡아봤다. 분주히 불꽃놀이를 잡아내느라 카메라가 많이 흔들리고,

포커스도 빗나가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마지막 열두시에

카운트다운을 하며 이루어진 불꽃놀이는 정말 볼만했다.

십여분간 두군데의 발사대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촬영은 Adriatico와 San Andres의 코너에 있는 말라떼 크라운

플라자의 옥상(15층)에서 했다.

하루동안 화재도 많이 발생하고 사상자도 많이 발생한다.

계속 들리는 소방차 싸이렌만 들어도 짐작이 될것이다.

거의 모든 도시의 골목 골목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얼마나

엄청나겠는가, 폭죽놀이가 끝나고 나면 도시 전체가 연기로

뿌옇게 흐려지고, 화약냄새가 진동으로 하고 도시 전체가

화약 터진 쓰레기로 가득찬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엔 새벽에 다 쓸고

깨끗해진 거리를 다시 대할 수 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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