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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생각하며..

정은숙 |2007.01.15 19:38
조회 2,053 |추천 11

어느..스산한 바람 한줄기가 내 몸을 휘감고 지나가던

초 겨울의 한 날이었습니다....

저 멀리 당신의 갸날픈 뒷모습을 보면서 콧끝이 아려와

뼛속까지 아른거렸던 감정들이 어찌... 그냥 잊혀질까요..

몇해가 바뀌어도 그 모습은 사라지지않습니다.

자식은...부모 뒷모습이 왜 이토록 아립니까.....

 

나의 부모이신 당신들의 사랑이

인간이 갖을 수 있는 모든 감정보다 강하고

아름답다는것을..내 자식을 낳고서야 알아가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처음으로 일어서고,걷고,말할때...

그 날의 그 감동이,

그 믿어질 수 없는 기쁨들이

고스란히 별처럼,눈처럼 아이의 어깨위로 쌓이는 것은,,

당신들께 받은 그 사랑까지 모두 모두 녹아 있음을

배우지 않아도..누군가 말해주지 않아도

어느날 부터인가...가슴으로 알고있습니다.......

 

오늘...

다섯살이 된 제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제가 다섯살이었을때...

당신은 젊었고, 제가 자라 자식을 낳은 어미가 되는 상상을

하면서.. 자신이 늙어감에도 하루하루 자라는 저를 보며

행복하셨겠죠...저처럼...저처럼....

그러나...

삶은 ..언제나 이렇습니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알고,제대로 돌려주는것이 가장 힘들고

마음속에 남겨지며 사는동안 그리움이 한개씩 자꾸만 늘어나고

보기만 해도 아려오는것이 눈앞에 있어도..정작 해줄 수 없는것이

많아지고...

 

살아오면서..

당신들의 가슴에 못을 몇번박았는지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을 그 세월동안

당신들의 주름이 한개씩 더 늘고

어느새 노인이 되었다는건..

정말..가슴아픈일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이 그 모든세월을 보상해 드릴 수 없기에

가끔 이렇게 울어버립니다..


제가 어찌 당신들의 은혜를 모두 갚을 수 있습니까..

제가 어찌 당신들의 마음 모두를 지금 알겠습니까..

제가...어찌 당신들의 마지막 순간을 알겠습니까..

 

부모님..

세상의 모든 부모님...

오늘... 자식을 두고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

 

그 자식이 세상을 살면서 다 알았다 생각했는 그 마음을

계속 알아가는동안...세상에 않계신 당신을 부르며

하늘을 보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우린 자식이지만, 또...우린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건강하세요...

 

 

.... 좋은곳으로 가셨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병으로 10여년동안을 병석에서 보내시다가 몇일 전 세상을 떠나신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님..

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빕니다.

문득 제 곁에 계신 부모님을 돌아보았습니다.

정말..잘해드리기에... 시간이 부족할텐데도

왜이리도 부모님께 잘해드리는것이 힘든지..

늘 곁에 있었으면 하는 분들이면서도

가장 소홀하게 대하는 분들이지요..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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