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네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를 받는 일은 없겠지
어쩌다 그걸 잊고 통화버튼을 누르는 날엔
지금거신 번호는…으로 시작하는
상냥한 목소리의 안내멘트가 흘러나올거고
문득 현실을 깨닫게되는 순간엔 코끝이 찡해지겠지
그래도 예전엔 가끔 생각날 때 전화해서
여보세요?하는 낮은 목소리를 들으면
힘들고 지친 내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곤 했는데
힘들고 지칠 때 망설이지 말고 전화해주었음 좋겠어
언제든 벅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테니
이미 다른 멋진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있더라도
내게 위안을 주었던 목소리에게 건넬 마음은 남겨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