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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비오는 소리가 들렸다.어둑어둑한

백상선 |2007.01.18 00:29
조회 16 |추천 0

 

아침에 눈을 뜨니 비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둑어둑한 하늘 만큼 순식간에 내 기분도 우울해진다.
왜 사람들은 비를 슬픔과 결부시킬까?

어릴 적엔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조아했던거 같다.
흙탕물 펑펑 튀기면서 살짝 찌그러진 우산들고
걷는것조차 신났던거 같다.
해가 쨍쨍뜬날 여우비라도 내리면
호랑이 시집가는 날이라 노래부르며 즐거워 했다.
젖은 옷으로 집에 들어와 비 냄새를 씻고
따뜻한 새옷을 갈아입을때의 느낌이 좋았다.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란 소설책을 읽고
하늘을 보며 한번도 보지 못한 쌍무지개를 그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빗속에 슬픔이 있었다.
비가 오면 칙칙해지는 내 옷이 싫었고 구정물고인 거리도 싫었다.
우산없이 소나기라도 내리는 날은 정말 짜증났었다.

왜 이렇게 된걸까..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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