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래. 살짝 취기가 돌았던 거 같다. 상태가 멀쩡했다

홍성목 |2007.01.25 23:38
조회 16 |추천 0

그래. 살짝 취기가 돌았던 거 같다.

상태가 멀쩡했다면 그런 헛소리를 지껄였을리가 없.잖.아.

 

"너  상한 우유 마셨냐?"

 

차라리 상한 우유를 들이켰다면 마음이 편할텐데.

온 몸이, 온 마음이, 온 정신이 지워버리려고 꿈틀 꿈틀거리지만.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과 이것으로 명분만 남아있던 친구라는 이름 마저

저버린건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

한번 쏟아내버린 말은 깨져버린 바가지에 엎지른 물을 담는 것과 같다는

초등학교 저학년 책에나 나올 뻔한 교훈을 다시금 가슴에 십자가를 새기는 맘으로

꾹꾹 눌러담아 봤자 엎지른 물 위에다 눈물만 뚝뚝 떨구어내는 꼴.

 

마인드 전환이 필요한 시점.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과제.

관계를 깨버리거나 유지하거나.

모가 되든 도가 되든 껄끄럽긴 마찬가지.

말끔하게 쓸어버린거다.

인간의 기억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너를 알게된 순간부터 어제까지의 기억을 싸그리 삭제했으면 한다만.

너라는 사람에게 눈길을 준 것도 나였고.

너라는 사람에게 마음을 준 것도 나였기에.

고통이 주어진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상처가 남는다면 그 또한 남겨진 내 몫이라 여기겠다.

 

so good bye.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