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UF의
YUAYE의
여행서적 를 출간한 VINYL에서
로 여러분을 곧!! 찾아갑니다.
동경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시작된 GUGI와 MAYU의 인연,
동갑내기 한국남자와 일본여자가 구석구석 찾아낸 도쿄의 뒷골목 이야기가
이제 당신을 찾아갑니다.
Coming soon
도쿄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나는 통로 쪽 좌석에 앉게 되었는데, 출발 직전에 탑승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내 옆자리, 창가 쪽에 앉았다. 몇 마디 안 되는 영어였지만 발음이 예사롭지 않은 걸로 보아 ‘현지 유학생이 잠시 일본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생각했다. 그녀가 바로 MAYU였다.
…
한참 후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옆에 앉은 사람이 젊은 남자라서 도쿄로 가는 동안 ‘정말 피곤하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나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괜한 관심을 보였다가 이상한 남자로 보이는 게 싫었고, 그래서 흔히 할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 - 예를 들면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등 – 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도착 1시간을 남겨놓고 우연찮게 내가 “이 비행기 몇 시에 도착하죠?”라고 일본어로 물어보았다. 일본어로 쓰인 소설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일본인으로 판단해 던진 질문이었다.
지금도 그녀는 내가 던진 이 첫 마디를 가지고 가끔 놀리곤 한다.
“비행기 도착 시간을 왜 나한테 물었던 거야? 승무원한테 물었어야지. 뜬금 없는 질문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어쨌든 뜬금 없는 질문으로 시작된 대화 덕분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통해 그녀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친절한 화술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둘 다 도쿄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e-mail 주소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약 3개월이 지난 후에 긴자에서 그녀와 만났다. 비행기 안에서 “언제 시간되면 저녁 식사라도 하자”던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Prologue 中
서른 한 살, 동갑내기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가 서로 다른 삶 속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