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더블린 캐롤 (매일경제 기사)

이경선 |2007.01.30 00:20
조회 23 |추천 0

매일경제 2007. 1. 26

 

     연극 " 더블린 캐롤 " 구원의 여정으로 이끄는 가족애

 


다가올 봄에 걸맞은 가족애를 그린 따뜻한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5일부터 4월 8일까지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더블린 캐롤" 일 그 주인공, '거기' '샤이닝시티"등 발표작마다 뉴욕 평단을 열광시키며 각종 연극상을 휩쓴 세계적인 작가 코너 맥퍼슨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작품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르로 절망에 빠졌던 한 중연 남성이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구원을 얻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구원의 여정을 가능케 하는 건 다름아닌 가족애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외로운 영혼을 가진 주인공이 성탄 전야에 과거 인물과 대면함으로써 자기 과거를 뉘우치고 사랑을 되찾는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성탄 전야 더믈린. 막이 오르면 장의사 직원 존이 장례식을 마치고 막 사무실로 돌아온다. 그는 50대 후반인 중늙은이다. 그는 장의사 주인의 조카 마크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이야기는 주로 자기 과거지사다. 끊임 없었던 알코올의 유혹과 그로 인해 끝장났던 그의 인생, 가족과 결별, 그러다 만난 구세주인 장의사 주인 노엘....

 

마크가 돌아간 후 10년간 헤어져 지냈던 딸 마리가 찾아온다. 마리는 존에게 어머니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고, 존을 만나기 원한다는 말을 전하다. 존은 아내의 질병과 이로 인해 그자신이 아내 장례를 집행할 수도 있다는 상황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워 한다. 부인 임종을 보러 갈지 가지 않을지를 밤새 고민하던 존은 마침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선다. 어느새 길가레는 생벽 성탄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작품은 한 중년 사내의 절망을 끔찍할 정도로 집요하고 정확하게 짚어나간다. 하지만 주인공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온정이 어려있다. 거기에는 현실이 아무리 남루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있다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극중 존은 두 차례 구원을 얻는다. 길거리 주정뱅이에서 장의사 조수로 새 출발을 하게 해준 노엘과 만난것이 첫번째고 바깥세상으로 그리고 잃어버린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설 마음을 갖게 해준 딸과 만난것이 두번째다. 바깥세상과 담을 쌓고 문을 걸어 잠근채 자학 하며 죽음만이 벗인 양 외롭게 지내던 존을 진정으로 구한건 딸과 의 만남이었다. 가족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다. 02) 334 - 5915, 5925

 

(노현 기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