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숨바꼭질,,,

최광수 |2007.02.02 14:53
조회 15 |추천 0


눈물이 외로움을 스쳐 지나갈땐 자신만의 빛을 낸다고 합니다

 

원래 외로움은 꼭꼭 숨어 있어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만 찾아오는 것이라
우린 그 빛을 본적이 없을 뿐입니다

 

때론 눈물이 아닌 비를 통해서도 밝게 빛날때가 있는데

우린 그때서야 그 빛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나는 못 박히도록 제자리를 맴도는 아픔이었건만
비오는 날이 좋아서 비오는 거리가 좋아서
아픈 마음을 움직여 걸어도 쉽사리 내게선

외로움의 빛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눈보다 마음에 의지하여 걷는 이의 마음엔
자신에게 쓰여진 우산 밖의 세상에 대해선
관심을 끊고 걷기 마련이기에

내처럼 다른 사람도 내게 비춰지는

외로움의 빛을 알아보는 이 또한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눈을 가리고 서 있는 술래와 같이

손을 풀듯 마음을 열어 세상을 보고 싶으나

자신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먼저 인것이

나는 언젠가 부터 영원히 사람들 마음을 찾아야 하는

술래가 되어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렇듯 술래보다 먼저 숨어야 하고

나는 혼자 나를 향해 숨은 사람들을 찾아야 하는

술래의 외로움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찾아야 했습니다

 

문득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외로울 수록 자신에게로 부터 숨은 마음을 찾으려고 나선

그 발걸음 한걸음의 소중한 용기가

보이지 않는 빛으로 자신을 비출때면

 

비 한방울 한방울에 녹아 있던 눈물을 만나

마음을 가리고 구석에서 누군가 찾아주길 원하는

오랜동안 눈감아 지내온 이들에게 다가가는 길을

밝게 비춰 주기를 바라며

 

다행히 사람들의 걸음이 뜸한 곳에

나처럼 외로움과 비가 부딪쳐 빛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그토록 마음으로 찾고 있던

술래를 피해 숨어있던 나만을 기다려오며

자신의 빛에 두눈 감은 이였음에

두 눈을 풀고 가슴 가득 안아주겠습니다

 

외로움에 두렵도록 비를 맞으며

그 빛이 보일까 두려워하는 이를 위해

바보같은 술래를 그만두고

나 이제 내게 숨겨온 외로움의 빛을 감싸안아 주겠습니다

 

 

글 : 최광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