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는 날이었어. 그래서 늘 가보고싶었던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지
2006. 9월. 이제막 가을이 시작하려던 그때라고
기억하게 되려나?
^^
좋잖아. 가을.
그리고 숲.
4시간여의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의 이야기를 올려놓고 싶어
그 이야기는 최근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시.
이별은 미의 창조
- 한용운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 없는 황금과
밤의 울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광대 녀석도 같이 갔어.
그리고
딸내미도 ㅎㅎ
게다가 고래뱃속에 살던 날고싶은 펭귄 ㅎㅎㅎ
연습장에 혼자 연재하던 그녀석
세상 구경좀 했지
ㅎㅎㅎ 박빠 기억나니?
그 소리내어 울던 꽃들에 놀라
황당해하던 펭귄.
ShirO.
용녀도 갔지 ㅎㅎ
설마 정말가겠어? 싶던 녀석 깨워서 데려 갔지
생각해보니
나도 갔구나.
안세고 넘어갈뻔 했다
그 소풍가서 인원파악하던 아기돼지들처럼..
... 붕어의 기억능력과 돼지들의 산술능력이라니 (.. 자괴감?)
하늘이 멋진곳이었어.
하늘과
나
그리고 공원.
하늘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것은
하늘과 공원사이에 있는 나랄까.
보통 나는 나를 찾기가 힘들때가 많은것 같아서.
오랜만에 조우한 나와 잠시 미소로 인사를 나눴어.
아무 표정도 없이. 그저 덤덤하게
거기에
그렇게
있었구나.
하고 말야.
흐린하늘이었어.
맑은 날이었는데.
내 핸드폰은 바람을 느끼고 있었는데
난 그 순간을 찍어내는것은 실패한것같았어.
하긴. 많이 쉬었지
사진찍는것
여행을 가는것
음 조금 틀린 이야기려나?
항상 여행하는 기분으로 서울안에 있긴했으니 말야.
아무데도 가지 않고
나라는 세계안에서 정처없이 여행하는 그 녀석.
아차. 그렇지
그게 나였지.
나는
길위에
잠시 서서.
나는...
길위에
잠시 서서.
생각을 했어.
그뿐인거야.
오늘은.
그리고 생각했어.
미는 이별의 창조
이별은 미의 창조.
이별이 미의 창조인 이유는
사랑이 바로 미의 본질이기 때문일거야.
그렇기때문에
사는게 힘들어 죽을 수 없듯.
아름답기위해서 죽으면 안되는거야.
사랑하기 위해 죽을 수는 있지만
살기위해 사는게 삶 이잖아.
그렇게
개미님 한마리가 지나갔어.
아마도 그것은자신만큼의 무게.
친구의 주검을 물고는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지.
헤메이고 있었어.
어디로 가야할지
같은 곳만 맴돌면서
어찌해야할지
울면서
헤메이고 있었어.
힘들다고 죽어서는 안되.
우리 형님이 말씀하셨어.
삶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 해야할만큼
하찮은 것이 아니라고.
그저 술한잔 나누며
이야기 꺼내야할만큼
소중한 그 무엇이라고.
그래.
발걸음을 옮기는거야.
먼저떠난 사람들이 어디로가는지
나는 이미 알고 있는것 같아서
텅빈 공터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그 외롭기만하던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다독여주던
아버지와
관호형.
그래.
태석이 너도
이제 그렇게
내가 힘들때 찾아와 줄거지
소리도 냄새도없이
그렇게
나쁜새끼
귀에 익숙한 노래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랬지.
이루마씨의 노래.
Maybe.
그래.
나는 다시 사랑하고 있었어.
자 이제
날아오를 시간이야.
너희들 모두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No Dreams.
Never Life.
올겨울
The ShirOtic. Winter.
그 하얕기만한 그곳에 서있는
눈아가씨.
너희들에게 인사시켜줄게
건강이 최고야.
잊지말고
잘지내렴.
ShirO. The Forest Elfaith.
2006. Autumn On Park. Hanul In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