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것의 부재는 어떤것의 존재를 더욱 강하게 나타낸다.
무엇인가 머물렀다 떠난 자리는 그 무엇이 그곳에 있을때보다 더욱 깊어진다.
시간은 그곳에 무게를 더하여 존재했던 어떤것을 단단하고 완고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기묘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으로부터 미세한 불안의 요소들을 느끼게 된다.
나는 오래전에 그정원에 서 있었고, 또 아주 먼미래에 그곳에서 서있을 어떤사람을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서 만난다. 그가 묻는다. 너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나는 이렇게 대답할수 밖에 없다.
그저 그곳에 고여 있는 시간들을 보고 있다고, 그보다 더한 슬픔이 이세상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