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친구분 아들이 결혼을 하신다는 겁니다.
전 아버지가 늦게 결혼하셔서 나이가 아직 학생이지만 그 아들이라는(저에게는 형이죠) 분은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 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데려가셨고 차를 타고 가면서 아버지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이 나온 동네친구인데 어찌나 친한지...........
........매일 다투기도 했는데 그래도 아빠랑 제일 친한 아저씨야."
전 왠지 혼자서 뿌듯해졌습니다.
저도 그런 친구랑 같이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죠.
결혼식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예식장앞에 갔습니다.
친구 아들 이름을 확인하고 친구분을 만나셨습니다.
잠시 얘기를 나누시다가 친구분은 들어가시고
아버지는 축의금을 내셨습니다.(대략 30만원쯤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한 한시간이 훨씬 지나고 결혼식은 끝났습니다.
아버지 曰 "내가 오랜만에 두둑하게 냈다"
친구 曰 "........ 냈다고?"
아버지 曰 "그냥 좀 냈다(뿌듯한 듯이)"
친구 曰 "......... 진짜?"
아버지 曰 "왜, 부담스럽냐? 자식 우린 친구잖냐"
친구 曰 "니 이름 없던데..........."
.........
축의금에 이름을 안쓰고 그냥 내셨습니다.
갔다와서 우리 아버지
한잔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