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하려는 속내는? 자위대 필요성?
지난 설연휴 마지막날(19일)인 듯 싶습니다.
느직이 일어나 모닝 블질을 하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 TV(제 컴에 TV수신카드가 달려있습니다. 동생 컴에 있던 것을, 필요없다기에 제 컴에 달았습니다)채널을 돌려보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영화 '일본침몰'을 방영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모닝블질은 접고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의 이 영화가 삼일절을 앞둔 설날 연휴 방영되었다
시작한지 30분이나 지나, 앞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열도가 침몰 위기에 처해 국가비상사태(화산폭발, 해일, 지진 등)를 맞았고 이를 일본정부는 국민들에게 즉시 알리지 않고 쉬쉬하다 더 큰 위기를 맞자 일본 국민들을 해외로 피난시키고, 총리조차 국외로 특별기로 피신하다 화산폭발에 죽게되는 장면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그 뒤 영화는 일본 열도가 태평양 플레이트의 이상현상으로 빠르게 침몰하는 장면(항공사진)들이 연속적으로 비쳐지고, 외국으로 피난치 못한 이들과 일본이 침몰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이래저래 죽음을 당하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리고 한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자위대, 소방대원들의 모습도 비쳐집니다.
일본 열도가 지진과 화산폭발로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린다
결국 국민들에게 진실을 속이고 일본의 위기를 이용하는 미국에 국보까지 뇌물로 바치려는 임시총리가 아닌, 일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해양학자(진작에 했으면 더 빨리 영화가 끝날 수 있었는데, 왜 그리 말을 아꼈는지 모르겠다)와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두 해양연구원(잠수정 파일럿, 이 중 한명이 주인공, 우리에겐 초난강이라고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들, 한마디로 영웅?들의 희생으로 일본 열도는 침몰을 피하게 된다며 끝을 맺습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 속엔 휴머니즘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다큐드라마도 있었습니다.
헌데 영화 '일본침몰' 속에서 보여진 영화 '투모로우'와 '아마겟돈'의 장면(해일이 뉴욕 도심을 삼키고, 혜성에 폭탄을 설치하는 등)들과 내용(결국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로 영웅의 희생과 살아남는 자들이 있다 등)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이 영화가 '일본판 짜집기'가 아닌가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일본침몰'에서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몰려오는 장면
영화 '투모로우'에서 해일이 밀려오는 장면과도 비슷하다
영화 '투모로우'와도 비슷한 장면들이 자주 보였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혜성의 궤도를 바꾸려 떠나는 영화 '아마겟돈'의 등장인물들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이 있거나, 삼일절을 앞둔 설날에 일본이 침몰하길 바란다거나(정말 삼일절을 앞둔 설날 연휴에 왜 이 영화를 방영했는지는 의문이다. 어떤 의도적인 편성이 있지 않았을까란 추측만 해본다), 일본 영화(의외로 일본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더 많다. 스윙걸즈 등)라서 괜실히 평가절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들과 구도, 등장인물(행동, 성격,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은 어딘가 구태의연해 보였습니다.
특히 일본 영화속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전체주의, 군국(사)주의 냄새도 마구마구 맡을 수 있었습니다.
열도가 침몰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자위대 대원들과 자위대 군사장비(헬기, 수송함, 전투기, 수송기, 군함 등등), 그리고 펄럭이는 일장기를 보니, 알게 모르게 자위를 위한다는 명목의 군대, 자위대를 더욱 키워나가야 이런 비상사태에 큰 도움이 될꺼다 그러니 평화헌법이고 머고 다 집어치우라는 속내가 있는건 아닐까란 괜한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이 장면은 보지 못했다
영화 장면 곳곳에 최첨단 군사대국 일본의 자위대를 엿볼 수 있다
열도가 침몰위기에 처하고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이 수송함에 임시정부가 꾸려진다. 일본의 해군력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싶다
일본 우익은 지금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발악하고 있다
아참! 영화 '일본침몰'에 정말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다른게 아니라 열도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일본 국민들은 난민이 되어 피난을 가지만 그곳 나라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배로 피난을 떠나는 항구 장면에서는, '배로 남한과 북한으로 탈출한다고 해도 그쪽에서는 불법으로 간주해 받아주지 않는다'는 안내방송도 나오더군요)는 뉴스방송 장면이었는데, 그 속에 한국에서도 일본인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한국민들이 반대, 거부한다는 자료화면들이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바람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관련된 뉴스장면 같아 보였습니다.
일본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가진 것 없고 힘 없는 사람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영웅이 등장한다
이 삽입장면과 안내방송으로 대체 영화, 감독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한건지? 왜 이런 장면들이 삽입되었는지 정말 의구심이 갑니다. 언젠가 미국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을지 모르니까 그리고 동북아시아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평탄치 않은 일본이 살아남을 길은 결국 '일본 스스로 똘똘 뭉쳐야만 한다. 그래야 인재건 자연재해건 모두 이겨낼 수 있다'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일본 침몰에 대한 침묵하던 영화속 내각 구성원들
아무튼 이런 류의 영화가 전해주는 감동?은, 역시나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살고자 하는 수많은 약자들과 이웃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희생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보신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정치인들(임시총리)처럼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요.
초난강의 동료로 나오는 이 사람. 일본 열도를 구하기 위해 해저에 폭탄설치를 하러 갔지만 조류에 휩쓸려 죽고 마는 이 사람의 대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신이 태어난 바닷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 말
위 장면은 영화 '아마겟돈'의 주인공 브루스윌리스가 혜성에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희생을 하는 장면과 너무나 닮았다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소방대원인 여주인공은 초난강과 영국으로 가지 않는다
어쨌든 잘 봤습니다. ㅅㄱ
총리가 죽자 총리대행을 맡은 임시총리, 혼자 살겠다고 국민도 버리고 나라도 버리고 미국에 기생하는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 나라 경제 팔아먹는 한미FTA를 반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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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LOTTE GOLF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