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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Destiny

김지은 |2007.03.11 10:52
조회 16 |추천 0

빛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자, 그는 J에게로 걸어오더니  말을 한다.

 

"태만해 지는 건 좋지 않을거야, 그러니 조심해."

 

J는 그다지 조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점점 도착지점에 다다르고 있을 즈음,

 

다시 빛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자가 나타났다.

 

그러더니 또 중얼 거렸다.

 

"게으름의 속성을 부여한 건 너의 신이 아니다."

 

J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은 태만하지도, 그렇다고 게으르지도 않았다.

 

그저 주어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것이 죄인가?

 

J는 터벅터벅걸어 운명의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상상외의 것들...

 

이것이 자신의 운명인 것이었나?

 

 

휘어진 다리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책상,

 

기괴스럽게도 건반들이 부셔져나간 피아노,

 

그리고 그 옆의 현이 없는 콘트라베이스.

 

그 비좁은 방에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 그들밖에라곤 없었다.

 

J는 식은땀을 흘렸다.

 

'이...이곳이 나의 운명의 집이라고?'

 

그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빛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자가 말한 것도 꺼림칙했지만,

 

뭐 어쩌겠나.

 

자신이 머물러야 할 곳은 이곳,

 

영원히 머물러야 할 곳은 이 장소뿐인데...

 

'태만하지 말라는 그의 말을 잘 새겨들을 걸 그랬나?'

 

다시 되씹어봤자 소용이 없어지는 생각을 하며

 

J는 잠들 곳을 찾았다.

 

어디하나 푹신한 곳도 없고 편해보이는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아니 눈을 씻을 만한데도 보이질 않았다.

 

J의 운명의 집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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