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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김규화 |2007.03.17 13:36
조회 37 |추천 0

이 글은 2005 년 7 월 2 일에 제 블로그에 친 글이고, 지금 제 상황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라서 이 게시판의 첫 글로 선정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in_thend/14574653

 

이하 영화의 내용을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 후배한테 "검은 " 이와이 슈운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음 일단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음울하고 암울하며 침울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힘들었다. "하얀" 이와이 슈운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제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차라리 감독을 모르고 보았다면 보다 좋았을 지도 모른다.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것이 이 녀석의 영화인가?'

 

그러면서 놀라게 되는데, 일단 한 마디로- "검다" 라고 생각을 한다. 정말 "검다" 라는 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 상영시간이 길지만 길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만큼 속도감 있고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 감독은 우리를 웃어야 할지 혹은 울어야 할지 모르는 그 애매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완전 우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새어 나가게 한다.

 

"피식"

 

또한 역시 마지막에는 우리에게 “여운”을 선사해서 결말을 우리가 만들 수 밖에 없다. 궁금한 것은 끝에 "유민의 왕" 이 과연 죽었을까? 살았을까? 나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결국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독백)

 

옛날 옛날에 "엔" 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했을 때   도시는 이민 온 사람들로 넘쳐흘러 마치 그 옛날에 있었던 Gold Rush 와 같았다. 엔을 목적으로 엔을 파내려고 모여드는 도시, 그 도시를 이민 온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다.

 

 '엔타운 (円都)'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그 이름을 싫어해서 자기들의 도시를 그렇게 부르는 이민들을 거꾸로 '엔타운 (円盜)' 이라 부르며 멸시했다.

 

좀 애매하지만, 엔타운이란 그 도시와 그 곳에 사는 이방인들을 말한다. 열심히 일해 엔을 벌어서 조국으로 돌아가면 부자, 꿈 같은 이야기지만 이것은 엔의 천국인 엔타운, 그리고 엔타운에 살고 있는 엔타운들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나비" 는 엔타운 들의 꿈과 이상을 상징하는 듯 하다. 그 꿈은 위의 독백에서도 언급한 많은 "엔" 을 벌어서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마 그것의 총체가 "엔타운 밴드" 일 것이다. 참고로 그 밴드의 리더 (그리꼬) 에게 "나비" 문신이 있다.

 

아! 그런데 이 밴드 덕분에 자꾸 "네 멋대로 해라" 가 생각났다. "몽환적" 이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까 그 드라마에 나온 밴드가 "3 호선 버터플라이" 고 노래는 "꿈꾸는 나비"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비와 그리꼬가 동일시된다면 엔타운 들에게는 그리꼬의 성공이 바로 자신들의 성공과도 같을 것이다. (대리만족과도 같은) 하지만 자신의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 전적, 살인, 위조 지폐 등에 의해 엔타운 밴드가 결성되어 성공을 한 것인데 (결성 이후는 실력으로) 문제는 자신의 “성”을 “모래" 위에 지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무너진다는 것이다. (결국 무너짐 덕분에 내내 "조마조마")

 

"사상누각" 기초가 약하여 오래가지 못하는 것

 

이 시점에서 "나비" 에 대해 더 생각하면 영화에서 "나비" 의 의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는데, "잡으려 하면 멀리 도망가고 만약 잡는다 해도 조심하지 않으면 부서져서 죽게 된다"

 

나비를 통해서 우리의 "꿈" 이 그만큼 허약하고 멀리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는 그랬다. 물론 나비와 나방은 다르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짓으로 “엔”을 벌지만 그 "엔" 은 "불" 이 되어 자신을 태워버리는 "파멸의 꿈" 은 아닌지 다시 말해 엔은 우리의 꿈을 이루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꿈꾸는 우리를 헤치는 살인도구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주는 의문은

 

    진정한 행복을 선사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엔타운" 에 모였을까?

 

덧붙이는 글 :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은 엔타운 밴드의 매니저 "페이 홍" 이 불법체류로 잡혔다가 어이없게 풀려나면서 클럽으로 달려가는데 (아! 저 배우 "배철수" 닮은 듯 혹은 김C") 그 때 무엇을 스치고 지났는지 잠깐 멈춘 후 바라보며 환하게 웃더니 다시 달려간다.

 

일단 여기서 우리는 이 녀석이 무엇을 보았을까? 하고 궁금해 해야 한다. (그 때 나는 "엔타운 밴드" 의 대형 포스터까지는 생각을 했다.) 잠시 고난을 겪고 이제 다시 시작을 하려나 했지만 결국 "위조지폐" 사용으로 인해 구속된다. 엄청난 고문으로 죽게 되는데 죽기 전에 위의 장면을 회상한다.

 

그 때 본 것은 엔타운 밴드의 상징인 나비 (그리꼬의 문신) 포스터를 건물에 부착시키려는 것인데 (정확히 이름을 무엇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살짝 보면 그냥 "아- 이제 이 녀석들 성공했구나" 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아- 꿈은 날아갔구나" 가 된다.

 

그 나비 포스터를 붙이려 하는 모습이 (그리고 딱 붙인 모습은 안 나온다.)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슬펐다. 이것을 회상하고 바로 죽으니까, 나도 그 때 알았으니까 "꿈" 이 날아갔다는 사실을

 

끝으로 "MY WAY" 라는 곡이 메인 타이틀인데 정확하게 가사 내용을 몰라서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랑 상당하게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한 번 해석을 시도해볼까? 고민 중이다. 밴드 결성하고 처음으로 연습하는 노래가 바로 "MY WAY"

 

인상적인 것은 모두 연주하기 싫어하다가 "피아노" 반주 시작 그리고 점차 "드럼", "기타", "코러스" 가 부가되면서 무엇이라 할까? 어디로 "귀결" 하는 듯 했다. (웃긴 것은 서태지의 "레고" 가 생각났다.)

 

이 장면 전에- "Third Culture Kids" 이야기는 하는 부분도 참 생각할 것이 많은 부분이다.

 

(이런 나는 일본사람, 미국 사람? : 이 녀석 부모는 미국인인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일본에서 살았다.)

 

기억나는 장면들도 참 많이 있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그런데 나비 때문인지 몰라도 자꾸 장자의 "호접지몽" 이 생각이 난다.

 

덧붙이는 글에 더 덧붙이는 글 

 "선" 이 있기 때문에 "악" 이 있고, 

 "악" 이 있기 때문에 "선"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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