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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들을 아시나요?

손근필 |2007.03.25 16:28
조회 30 |추천 0


가끔 앨범을 열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신기하게도 한가로운 시절이 아니고 대개가 바쁘고 번잡한 때입니다. 이삿짐을 꾸리거나 가구를 다시 배치하거나... 삶이 황망(慌忙)할수록 잠시 쉬어가기, 곧 추억이 더 그리운 모양입니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한 때가 있습니다. 흑백 사진 속 나의 젊은 날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려한 인생의 한 때,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그 때, 사랑에 빠졌을 때가 아니었나 싶군요.

그래요. 누구에게나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이 있습니다. 이 여인들에게도 화양연화(花樣年華)가 있었겠지요?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의 강금실양입니다. 입술도 콧날도 참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참 고운 새색시였단 생각이 들어요.


 


목련 꽃을 닮은 스무 살 아가씨. 이 가녀린 처녀가 훗날 민주화에 헌신하고 독재에 극렬히 투쟁하다 옥고까지 치를 줄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대한민국 첫 여성 총리를 지낸 한명숙양, 대학생 때 사진입니다.


열일곱 살 소녀, 박근혜.남국의 한 여로에서 그 시절 이 소녀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요? 지금처럼 대통령 경선 주자가 되어 삭막한 정치 현실의 한 가운데 홀로 서게 될 줄을, 여고생 근혜양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지금이 행복할까요 그 때가 더 행복했을까요?

 

하하, 소요(逍遙)가 길었습니다. 저는 지금 번요(煩擾)로운 인생의 한 때를 보내고 있답니다. 잠시 인생을 완보하며 봄날 오후. 아름다운 삶의 한 때를 반추하는 것도 괜찮은 일인 듯 싶어요, 일상이 번거로울수록 말이죠. son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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