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02
집-
Alone-
*바람의 검심을 만화책으로 먼저 읽고 나서 애니를 본 후의 그 실망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켄신을 나 혼자만의 상상속에 가두어 두고 감정이입에 너무나 몰입했던 때문이었는지 애니속의 켄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난 너무나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상상하고 열광했던 그 켄신이 아니었기때문이다.
이번케이스도 거의 비슷한 케이스인것 같다. 내가 생각한 앤드리아도, 에밀리도, 네이트도, 크리스찬도, 릴리도..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나 할까... 정말이지 메릴스트립만 제대로 캐릭터를 이해한듯 싶다.
(다음부턴 원작을 먼저 읽지 말던가.. 아니면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스토리도 약간의 변형을 주었지만.. 뭐 괜찮았던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탄탄한 구성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온 듯 했다. 오히려 소설보다 좋았던 점은 에밀리가 프랑스로 가지 못하고 앤드리아가 다시 가게 된 부분이다. 소설속보다 좀더 캐릭터를 살린 설정이여서 맘에 들었다. 소설속에선 단순히 에밀리가 전염병에 걸려 자의적으로(?) 파리에 못가게 되지만.. 영화속에선 어찌어찌하여 앤드리아가 선배인 에밀리를 밟고 올라선 격이 되어 긴장감도 더 있었고, 냉혹한 사회의 현실을 좀 더 반영한 듯 싶다.
미란다가 앤드리아에게 '넌 이미 나와같은 일을 했다'고 했을때..
역시 이부분은 영화가 더 낫지 싶었다.
***책보다 영화에서 기대한 것은 글로 풀어 써져있는 온갖 명품들에 대한 설명을 직접 눈으로 화려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명품에 대해 문외한인 덕도 있겠지만.. 그다지 비주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도 않았던것 같다. 이래저래 비주얼이나 스토리 양쪽 토끼는 커녕 어느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느낌이었다.
(명품이라곤 마지막 부분에 발렌티노 아저씨가 특별출연한 것만 알아봤다.. )
****아.. 메릴스트립언니는 정말정말 너무나 모든것이 완벽했다. 연기, 외모, 카리스마, 특히나 "Taht`s all...'이라고 말할때.. 난 이미 프라다를 입는 악마, 메릴 스트립 언니에게로 퐁당 빠져들고 말았다... 아.. 어쩌 그렇게 카리스마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안나윈투어보다 훨씬 더 카리스마있고, 멋진 '악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