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The Perfect World of KAI
:: 2007년 7월, 애니메이션 개봉 예정 ::
처음엔 피아노라는 제목만 보고 이끌려서 보기시작한 책인데
사실.. 그림이 너무 예쁘지 않아서 선뜻 선택할 용기가 나지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현재 4월 3일까지 벌써 13권이나
되는 단행본을 발간했고, 또한 꾸준히 빌려보고 있는 (아직
사서 모으지 못했다는게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내 모습을 보거나
올 7월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 개봉한다는걸 보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 첫인상에서 벗어나 이 작품이 주는
깊이있는 감동에 동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윤락가의 '레이코'씨의 딸같은 아들 '이찌노세 카이' 군이
그 마을 가장자리 숲에 버려진 낡은 그랜드피아노를 날마다
연주하며 음악에 친숙하게 자라오다, 우연한 계기에 '아지노
소우스케' 라는 불운의 천재 피아니스트와 학교 음악교사와
제자 사이로 만나게 되어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는 아름답고도
따뜻한 이야기.
내게 오직 시각만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최초의 작품이자, 한창 피아노라는 물건에 집착을 보일 때
갈증을 해소시켜준 청량제같은 만화라고나 할까..?
피아노의 숲은 분명 예쁘지 않은 그림이지만, 역시 만화책이라는
장르에선 비주얼적인 측면보다는 아무래도 그 컨텐츠 자체의
깊이와 색깔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번 스토리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된다.
음악에 색이있고,
감정이 있고,
표정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걸
그 어떤 음악선생님보다도 감동적으로 레슨해 준 고마운 책,
'피아노의 숲'..
오래전에 이 책을 누군가에게 소개시켜주었는데 그 아이도
고맙게 이 책에서 감동을 느껴주었다. 아직 그 외에는 추천
해준 사람이 없지만, 좀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고
공감하고 싶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는 사실.
오랜만에 책장에 꽂혀있는 먼지묻은 악보들을 꺼내,
가까운 교회에라도 가서 피아노를 쳐보고 싶어진다.
아직은 서툴지만, 나와 팡 웨이나 카이 사이의 공통점은,
나만의 목소리로 연주할 수 있다는 거니까.
그 누구의 연주도 아닌,
나만의 색으로 가득한 연주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