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우연히 재일교포 가수 소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고 한민족 한 핏줄..
아름다운 동족애를 만끽하고 살았던 저로써는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던 프로였습니다..
"재일교포 가수 소닌"- 그녀를 소개하는 하는 짧은 한마디지만
그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준 소녀입니다.
그녀에게서 저는 민족에 대한 꿋꿋한 자부심과 행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존경이란 나이를 떠나서도 들 수 있는 감정이란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녀는 16살 나이에 일본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여러번의 오디션에 떨어졌고.
다행히 재일교포를 이해하는 메니저를 만나서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다고합니다..
재일교포를 차별하고 외면했던 일본에서는 재일교포 가수라고 밝히는건 연예계 진출을 포기하는 행동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재일교포 연예인들도 그 사실을 숨겼고.. 진실혹은 거짓이란는 잡지에서 재일교포라는걸 몰래 밝히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소닌은 그녀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한국축구 유니폼을 입는 당당함을 보여줬고 일본에서 최초로 자신의 이름 그대로를 걸고
활동하는 재일교포 가수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보아보다 나은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저기 사진중에 울고 있는 사진은 꽤 유명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최홍만이 경기하던날 일본 전국에 방송을 타고 나갔떤 장면인데..
최홍만의 애인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지만 그녀는 최홍만을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이었고..단지 자신의 민족인 한국 사람이 이겼다는
그것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그녀를 비방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에 박수를 보낸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그 장면을 보고 곧 우리나라에서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쇼를 한거라고 말하는 개념없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재일교포라는 걸 내걸고 일본에서 활동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그녀는..가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르는..장거리 마라톤 여행을 하면 노래를 부르겠다는 의지를 일본인들에게 보여줬고
일본에서 할아버지의 고향인 거창까지 혼자서 외로운 마라톤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는 뒤로하고 오로지 인기만을 위해 옷을벗고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별짓 다하는 우리나라 가수들과는 왠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사람의 응원을 받으며 377키로미터를 달성했고
우리나라에서는..폭풍과 폭우..폭염과 함께..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라톤을 해냈다고 합니다.
그녀의 한국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겨울연가의 인기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폭이 되던 시기 그녀가 리포터로 한국을 들렀는데.JSA판문점 셋트를 촬영하면서
분단국가의 아픔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고합니다.
같이 진행하는 일본 MC가 당황해하면서 이해못할 표정을 지었다고합니다..
우리나라 많은 젊은이들중에.. 분단의 슬픔 선을 넘어가면서
눈물 흘릴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나역시도 말입니다.
차별과 핏박을 받을게 뻔한데도 당당히 자신은 한국인의 자손이란걸 알린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참 감동적인 사람입니다..
어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인 그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한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앗습니다..
이땅에 사는 사람 중 이렇게 자신의 민족에 자긍심을 갖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에 이토록 진지한 열정을 내 뿜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더구나 자신이 한국인임이 큰 핸디캡일 수 밖에 없는 일본에서
당당히 한국인임을 밝히고 그저 아이돌 가수답지 않게 자신의 노래를 들어달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그녀가 참 대견하고 또 대견합니다.
앞으로 더욱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우견우엄마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