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단, 1000원으로 장애에 대한 시선을 바꿨습니다

전형준 |2007.04.06 11:57
조회 12,899 |추천 92

이틀전인 4월 4일 저는 잠실에서 코엑스로 가기 위해 2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퇴근시간대여서 지하철안은 꽉꽉 들어차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종합운동장쯤 되는 역에서 16살정도 되보이는 남자 지체 장애인이 탔습니다

 

그 장애우는 언듯보아도 장애를 가진듯했습니다 얼룩지고 허름한 추리닝은 악취까지

 

풍겨서 주위 승객들은 그 장애우를 피했고 저또한 구석으로 몸을 웅크렸습니다

 

그 비좁고 붐비던 지하철안은 순식간에 그 장애우 주위로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 분위기에서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건 치욕이다 내가 저 사람에게 치욕을 준것이다' 순간 저의 행동을 멸시했습니다

 

근사한 정장차림들의 여성분들은 다른칸으로 이동하기까지 했고 순식간의

 

전철은 그 장애우에게 시선이 집중됬습니다

 

그러던중 그 장애우가 근처 사람들에게 천원만 달라고했습니다

 

"버스로 갈아타야 되요 천원만 빌려주세요" 발음은 부정확했지만 또박또박 말했었습니다

 

모두가 모른척했습니다

 

저에게도 천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 얼굴만 빤히 쳐다보고 다시

 

시선을 피했습니다 그 장애우는 다시 옆에 아저씨께 천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그분역시 모른척했습니다

 

다시 제게 말했습니다 "천원만 빌려주세요 버스를 타야되요"

 

저는 지갑에서 천원을 꺼내주었습니다

 

삼성역 도착

 

저도 내리고 그 장애우도 내렸습니다

 

내리면서 그 장애우가 제게 말했습니다 "정말이예요 저는 버스를 타러 가요"

 

저는 그러려니 했고 솔직히 믿지 않았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 버스에 올라타도 돈을 내라고 하지 않을 것 같아보였으니까요

 

저는 볼일을 보고 30분쯤 지나 아셈타워쪽 버스정거장에서 3411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장애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장애우가 왜 아직 버스를 안탔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타야할 몇대의 버스를 그냥 지나쳐버리고

 

저는 그장애우가 버스를 탈때까지 기다려보았습니다

 

10분쯤 지났을때 그친구도 저를 보았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천천히 제가 오더니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버스기사가 승차를 거부했다고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정말 화가났습니다

 

그 버스가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승차 거부는 그것도 대중교통에서 승차거부가 어떻게 있을수 있습니까

 

개롱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저는 같이 기다려주었고

 

다음 버스저와 동승했고 저는 다음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지하철 전철안에서의 사람들과 나의 모습 붐볐던 전철안이 순식간에

 

그 장애우를 주위로 공간이 생겼던 그 불결한 행동 한 사람에게 치욕을 안겨준 그

 

행동이 저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1000원을 주면서도 버스를 타기 위해서라던 그 장애우의 말을 믿지 않았던

 

제 자신 그리고 승차를 거부했던 버스기사..

 

그 장애우가 승차 거부를 당한것이 처음은 아닐꺼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버스를 타기위해 1000원을 달라고 했고

 

어쩜 천원을 내고 승차하면서 자신도 승객대우를 받고싶어서는 아니였을까란

 

안타까움과 분개가 엄습했습니다

 

잘못된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 저자신은 많은걸 배웠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 장애우에게 이글로 사과를 드리고싶습니다

 

 

추천수92
반대수0
베플정희원|2007.04.07 03:24
그 지하철 안은 장애인으로 가득했군요...
베플육미화|2007.04.07 13:26
글도 나를 부끄럽게했는데 베플읽는순간 더 부끄러웠다.....
베플박재현|2007.04.06 14:47
장애인 대하는 태도 보면 그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더군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