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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이미지? 난 욕심많은 男子!

최희주 |2007.04.06 12:27
조회 32 |추천 0


 

3년만에 10집 앨범 낸 이 현 우 사업ㆍ연기ㆍ가수ㆍ프로듀서 까지 편안한듯 애절한 특유의 발라드 첫 뮤지컬`싱글즈`주연 캐스팅도

90년대 초반 댄스곡 `꿈`에 맞춰 긴 앞머리를 휘날리던 20대 이현우였는데 어느새 열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이현우 캐릭터`로 밀고 나간 세월이 물경 15년. 나이도 어느덧 마흔이다. "안정되고 오히려 편해요. 어릴 땐 누가 바람 한 번 훅 불어도 날아갈 듯했는데…" 가수뿐 아니라 사업가로도 숨가쁘게 달려왔다.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고 커피전문점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 앨범을 10장이나 만든 것일까.

원래 이현우는 미국에서 디자이너가 될 뻔했다.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순수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것. 현지에서 관련 직장생활도 6개월 정도 했다. "근데 하루도 지각 안 한 적이 없었어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이어서 그랬나봐요."

짧은 직장생활 끝에 탄 마지막 봉급으로 쉬다 와야겠단 생각에 왔던 한국에서 음반 제작자를 만나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그게 1집 `꿈`을 내게 된 사연이다. "당시 화면 보면 말도 못하게 민망하죠. 그때의 설렘과 뜨거운 열정이 가끔 그립긴 하지만 지금이 더 좋아요."

못 말리는 가수의 뜨거운 피로 달려온 이현우의 10집 음반 타이틀은 `Heart Blossom`. "가슴속에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요즘 같은 불황 속에 어쩌면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앨범 전곡을 작사ㆍ작곡했다. "수록곡의 통일성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저까지 시류에 편승해서 생계 유지를 위한 `쪼가리 음악`이나 내선 안 될 것 같아요. 몇 백만장 팔리던 시대의 수혜자인데 그만큼 책임감도 크죠."

이현우가 작사ㆍ작곡한 전곡을 `헤어진 다음날`을 만들었던 김홍순이 편곡했으며 이현우와 김홍순이 공동 프로듀스했다. 9개의 곡에 통일성이 흐르고 앨범 아래 강하게 응집한다. 타이틀 곡 `거짓말처럼 기적처럼`은 실제로 녹음된 통기타 소리를 컴퓨터로 잘라 붙여 어쿠스틱의 따뜻함과 전자음악의 중독적인 느낌을 묘하게 교차시킨 발라드다. 편안한 듯 애절한 이현우 특유의 보컬이 또 다른 `헤어진 다음날`을 듣는 듯 담백하다.

이현우 좋다는 여자도 많을 것 같은데 나이 마흔에 아직 싱글이다.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채플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조촐한 식을 올리는 환상, 아직도 갖고 있죠." 그래도 외로울 때가 많다. "그 중 최고는 해질 즈음에 허기질 때입니다. 배 채우려고 내가 저녁을 혼자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싱글들 살기 참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다 2인분이죠."

준수한 외모에 매너 있고 친절하고 젠틀하고 요리 잘하고 여자한테 부드러우면서 조금은 어리숙해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고 있는, 이게 바로 `이현우 이미지`다. "미디어가 만든 것이지만 솔직히 제가 안주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젠 저도 좀 지겨워요. 친구들요? `가증스럽다, 임마` 그러죠. 저도 술자리에서는 평범한 남자예요. 친구들과 술병 기울여가면서 정치 얘기하고 욕도 하고…. 앞으로는 야비한 역할도 꼭 해보려고요. 겉보기엔 착한데 속에 사악한 기운을 품고 있는…."

오는 27일과 28일 컴백 기념 단독 콘서트를 연다. "테마나 이벤트요? 별다른 거 없고 그냥 열심히 연주하고 노래하는 게 테마예요." 6월에 일본 단독 공연을 계획 중이고 뮤지컬에도 도전한다. 영화 `싱글즈`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동명 뮤지컬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 영화에서 배우 김주혁이 맡았던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역할이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사진=배선지 기자(su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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