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아 2번문제 풀어봐"
"..."
"훈아. "
"..."
"김훈! 앞으로 나와!!"
퍽퍽퍽, 아프지도 않다.
이미 내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내 정신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떠오르는 그아이의 웃음.
잊혀지질 않았다.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자습이 끝나고
멍하니 책가방을 싼 후. 교실밖을 나섰다.
그 앞엔. 그 아이가 있었다.
순식간에 눈은 빨라지고, 침은 마르고, 심장이 콩닥였다.
명찰 색깔을보자
"초록색!"
'1학년이구나'
"이름은. 권달."
'달이. 달.'
말없이 멍하니 그아이를 처다만 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네?"
"어제 저 공격하셨던 분이죠!"
'네... 네??'
"사실 아팠어요"
'네...네?? 죄송해요 정말'
"히힛, 농담이에요.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되죠?'
'네- 편한대로 부르셔도 !'
"반갑습니다! 김.훈. 선배님!"
'제이름 어떻게 아세요?'
"명찰에 써있는데요?"
'아, 네. 안녕히가세요'
"바쁘신가봐요~ 담에뵈요"
'네. 네?? 아니요. 네."
돌아오는길.
'이 병신바보돌탱이등신또라이'
어벙벙한 나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벌어지는 입을 주체할수 없는 나의 모습.
누군가 봤다면, 저새끼 미쳤구나. 했을꺼다.
입은 웃고 있고, 혼자 자기 욕을 하면서 머리에 콩콩 쥐어박는 모습
하지만 누가 미쳤다고 해도 난 좋다.
권.달.
달이.
달아 안녕?
하늘은 유난히 밝았고
집에가는 길은 너무나 상쾌했다.
권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