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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아이가 보고싶어요.

김동훈 |2007.04.08 21:44
조회 24 |추천 0

"훈아 2번문제 풀어봐"

 

"..."

 

"훈아. "

 

"..."

 

"김훈! 앞으로 나와!!"

 

퍽퍽퍽, 아프지도 않다.

 

이미 내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내 정신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떠오르는 그아이의 웃음.

 

잊혀지질 않았다.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자습이 끝나고

 

멍하니 책가방을 싼 후. 교실밖을 나섰다.

 

 

그 앞엔. 그 아이가 있었다.

 

순식간에 눈은 빨라지고, 침은 마르고, 심장이 콩닥였다.

 

명찰 색깔을보자

 

"초록색!"

 

'1학년이구나'

 

"이름은. 권달."

 

'달이. 달.'

 

 

말없이 멍하니 그아이를 처다만 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네?"

 

"어제 저 공격하셨던 분이죠!"

 

'네... 네??'

 

"사실 아팠어요"

 

'네...네?? 죄송해요 정말'

 

"히힛, 농담이에요.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되죠?'

 

'네- 편한대로 부르셔도 !'

 

"반갑습니다! 김.훈. 선배님!"

 

'제이름 어떻게 아세요?'

 

"명찰에 써있는데요?"

 

'아, 네. 안녕히가세요'

 

"바쁘신가봐요~ 담에뵈요"

 

'네. 네?? 아니요. 네."

 

 

돌아오는길.

 

'이 병신바보돌탱이등신또라이'

 

어벙벙한 나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벌어지는 입을 주체할수 없는 나의 모습.

 

누군가 봤다면, 저새끼 미쳤구나. 했을꺼다.

 

입은 웃고 있고, 혼자 자기 욕을 하면서 머리에 콩콩 쥐어박는 모습

 

하지만 누가 미쳤다고 해도 난 좋다.

 

권.달.

 

달이.

 

달아 안녕?

 

하늘은 유난히 밝았고

 

집에가는 길은 너무나 상쾌했다.

 

권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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