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오전 9시 오기로했던 기자가 아무런 연락이 없이 안왔다.
그런데 ,
오전 9시 전부터 뜬금없이 국방부에서 왔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과 1-4군 부모님들은 국방부 사람들을 만나러갔다.
국방부에서는 부모님들께 미리 연락하고 약속을 잡은 상태에서 온것이 아니였다. 그저 무작정 온것이였다. 그것도 하필이면 취재를 해야했을 시간 9시전부터 말이다.
난 ... 느낌이 이상해서 우선 그쪽으로 안가고 기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10시가 다가와도 소식이 없길래 내가 먼저 전화를했다.
그랬더니, 일이있으므로 11시전까지는 도착을 하겠다고 한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국방부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갔다.
후 .....
4군의 경우 나머지 4명의 아이들보다 치료기간이 짧아서인지 국방부에서 강제제대건을 보류 또는 취소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모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한다.
결국 그 자리에서 해결 된 건 4군 뿐이였는데 ...
너무나도 급한 강제제대당한 1군 , 며칠있으면 제대해야만 하는 2군, 나라에서 치료비조차 대주지않는 3군 .....언제 또 의가사제대얘기가 나올지 모르는 우리 찬욱이 ....
국방부에선 결국 확답없이 또 그렇게 간 샘이다.
내가 기자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전화를 또 했었다.
지금 국방부에서 와 있는데 기자님이 혹시 오늘 취재한다고 알렸냐고 하자 , 그 기자는 전혀 한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 취재후 국방부에 연락을 해보려고 했다고 하면서 .....
어찌 우리에게 방송을 내보내준다고 확답을 하면서 국방부에 연락한번 안해봤을까라는 생각이 안들었던건 아니다.
그렇다고 의심할수도 없는 문제였다. 하 ... 너무나 찜찜했다.
국방부에서 가자마자 K방송국 기자가 왔다. 카메라도 같이 ....
부모님들이 국방부와 했던 이야기를 전했고
한명은 해결이 될거같다고 하자
국방부에서 온다는 이야기를 왜 본인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한다.
우린
국방부에서 갑자기 올거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분위기가 ....
취재를 못하는 것으로 가고 있었다.
이유를 도저히 몰랐다.
해결이 안된 나머지 애들의 상태는 너무나 심각했다. 제대가 임박했고 ... 치료비가 당장 나라에서 지원이 안나오는 아이도있다.
모두를 위해 오늘만큼은 꼭 취재하시라고 간곡히 애원했다..
정말 애절하게 .. 울면서 .......
그 기자는 부모님들과 합의하에 취재를 취소했다고 하는데
해결이 안된 부모님들은 취재거절을 한적이 없고 ,
모두가 취재를 해주길 원했다.
부모님도 우리4명아이들이라도 취재를 꼭좀해달라고 부탁을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국 안하고 돌아갔다.
정말 황당했다.
정말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다.
세상에 그렇게 억울해서 울어본적은 처음이였던것 같다.
내가 이날을 위해서 공들였던 시간들이 모두 허무했고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난 ...
지금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날을 위해 내 하루를 버려가며 제보하고 각 방송국의 기자들과 하루종일 통화했으며 , K방송국을 믿고 다른 방송국의 기자들과의 연락을 끊어야만했다.
가족 모두가 환자도 못돌보고 회사도 못나가고 취재 그 시간만을 기다렸다.
정말 괘씸했다.
정말 화가나고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고 뒷통수 맞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상처를 받아보긴 처음이고 ,
만2틀이 된 지금도 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내내 울고만 있다.
정말 억울해서 밥도 못먹겠고 잠도 않오고 미칠노릇이다.
모든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왜 그 기자는 연락도 없이 늦게 왔을까 .
국방부에서는 아무런 약속도 없이 왜 갑자기 왔을까 .
나는 이 생각뿐이 안들었다.
그래서 K방송국 기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제보를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말이다.
그 뒤로 문자오고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그 기자가 직접 찾아왔다.
나는 이제 K방송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때문에 더이상 취재를
할 의향이 없다는것을 밝혔다. 난 그 사람에게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은 미안해 하기는 커녕 더 당당했고 , 나를 설득하기는 커녕 나와 싸우려온것 같았다. 나는 무조건적으로 취재 필요없다고 가라고 했다. 갑자기 그것이 동생을 위한 길이냐고 한다
기가막혔다. 그 기자는 나와 말이 안통하니
부모님께 가서 찬욱이와1군이라도 취재를 하자고 한다.
당연히 부모님도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나는
왜 우리가 해달라고 애원애원할때 안해주고 돌아가서는 지금에와
그러는지의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후 .....
어제 하루는 정말 길었고,
지옥같았다.
이 세상에 살기 싫을만큼의 절망이 잠시 있었고
다시 한번 속았다는 느낌에 내내 가슴이 아프고 쓰렸다.
후 ......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아이들이 걱정이고 , 뭔가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ㅠㅠㅠㅠ
정말
군대라는 데가 싫다
아이들의 모습 좀 봐라
어찌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리 냉철할수가 있는지 나는 너무나 무섭다.
어제 벽0 병원엘 전화를 했다.
2월에 아빠에게 의가사제대문제 이야기를 한 등록과장에게 전화하여,
어떤 근거로 의가사제대문제를 이야기 하고 갔느냐 했더니
그럼 제대하지 않아야할 이유는 뭐죠? 라고 한다.
내가 찬욱이의 상태를 보고도 그러냐는 말에
제대에 대해선 본인에게 권한이 없다고 한다.
후 ... 후 ....
벽0병원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의가사제대 지시한 사람이 원장이냐고 묻자 ,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그런거라고 한다.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고 했더니 ,
의0사령부라고 한다.
사령부로 전화를 했다.
찬욱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받았다. 난 또 똑같이 말했다.
그랬더니 ,또 뻔한 절차만 이야기를 한다.
벽0병원에서 의무조사를 하고 , 그 근거로 전역검사를 하는것이라며 .. 계속 동문서답만 한다.
아후 .....
군대와의 접촉...
늘 이런식이였다.
지시한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 그런데 벽0병원에선 위의 지시를 받고 왔었다?
방송, 2틀의 내 소중한 시간들이 모두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내가 저 아이들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과연 목적인 것일까?
아니다.
내게 그렇게 묻는다면 난 정말 실망할 것이다.
그게아니다.
상처받은 내 동생 방송에 내 보내기 싫다.
하지만, 이런일이 있을수록 방송을 내 보내고 싶어하는건
군대사고가 나면 이렇게 될수밖에 없게끔 군대제도가 만들어져있다는걸 보여주고 ,
방송을 나가므로해서 국방부에게 우리가 원하는걸 알려서 고쳐지고
우리를 예로삼아 우리와같은 제2피해자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분명 누군가도 우리를 본인과 같은 제2의피해자라 생각할것이다.
없애야한다.. 후 ....
방송 나간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거 안다.
그렇다고 이렇게 계란으로 바위치기 따위만 할 순 없다.
국방부에 하루에 몇십통의 민원을 내도 답은 뻔하다.
.......
앞으로 이 아이들이 겪어나가야 할 벽이 많다.
하지만, 무엇에 맞서든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수월해졌다.
그건, 나를 희생하면서 맞서 싸우고 더 좋은쪽으로 법을 개선시켜준 사람들의 공이라 생각이 든다.
글로 나의 생각이 다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군대제도가 군대에서 사고당한 병사들을 위해 정말 좋게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슴이 쓰리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는다.
이번 일로 인해 난 하나를 더 알게 되었을 뿐
변한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