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환경운동의 표본, 'Miss-Earth'
지난 13일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슈왈제네거가 한 행사에서 언급한 '새 환경운동'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주류화된 환경운동이 사람들에게 더 폭넓게 확장되고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도 타협하고 섹시하고 쿨한 새로운 환경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아놀드의 말에 대해 환경운동의 본질을 왜곡하며 진정 운동의 가치조차 '친환경' '자연' '웰빙'이란 이름으로 상품화하고 권력과 자본의 수단으로 이용코자 하려는 기성화.주류화된 환경운동과 이들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었다.
이 포스팅을 할 때 이런저런 관련 자료들을 구글(Gooole)을 통해 검색해 봤는데, '미스어스(Miss Earth)대회'라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 '미스유니버스와 미스월드에 이어 랭킹 3위(멀 보고 랭킹 3위라 하는지 모르겠지만)의 국제미인대회라는 미스어스는 지구와 환경보호를 강조하고, 대회 1~4위를 각가 미스 어스-에어(공기)-워터(물)-파이어(불)이라 칭한다'고 한다. 참가한 미녀들의 수영복 색깔도 지구를 상징하는 녹색이라 한다.
2006년 미스월드,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world.org/
왕관을 수여받는 미스월드,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world.org/
미스월드대회에 참가한 각국 여성들의 비키니 무대,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world.org/
2006 미스유니버스 수상자들,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universe.com/
2007 미스USA,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universe.com/
2006 미스어스,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earth.tv/
2006 미스어스대회 참가자들이 인도네시아 환경투어를 했다는 내용의 사진들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earth.tv/
작년(2006년) 미스어스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06 미스코리아 美 박희정(24. 서강대 영미어문학 4)씨가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이를 가지고 국내언론에서는 이 참가자가 '대회 성격과 딱 들어맞는 미녀'라고 치켜세우고 순위에 진입할 것이라고 떠들어댔지만 탈락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2006 미스코리아 美에 당선된 이가 미스어스대회에 참가했었다고 한다. 그는 사막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지금도 그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역대 미스어스대회 당선자들, 이미지 출처 : http://www.missearth.tv/
아무튼 '새 환경운동'을 주창한 아놀드가 제시한 '섹시하고 쿨한 환경운동'이, 바로 이 '미스어스대회' 같은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지구와 환경보호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짧은 대회기간에만 '자신이 얼마나 지구와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지를 토해내는' 젊고 섹시한 여성들의 미모와 비키니 라인을 평가하고(지성도 심사한다고 하겠지만 비키니 몸매를 드러내는 그 순간 지성은 온데간데 없고 늘씨한 몸매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순위를 매기는 대회를 앞세워, 기업(자본)과 국가(권력)의 겉치레에 불과한 환경마케팅과 캠페인에 이용하고 일반사람들 특히 남성중심의 지배사회에서 남성들에게 흥미와 재미거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오락용 운동의 표본'처럼 보인다.
이런 것이 주류화된 '새 환경운동'이라 한다면, 그 운동은 '운동'이란 말 대신 '장사' '연예'라는 말을 붙이는게 더 낳을 듯 싶다.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를 정부부처나 기관, 지자체, 기업의 무슨무슨 캠페인 홍보대사라는 이름을 붙여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장사와 연예활동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자본과 권력에 지구와 환경, 자원을 팔아넘길 뿐만 아니라 여성들까지도 팔아먹는 그런 짓에 '운동'이라는 이름을 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
* 우리사회에서 주류화된 환경운동도 정부나 기업처럼 이런 용도?의 홍보대사들을 가지고 있다.
- '제2의 을사늑약' 나라 팔아먹은 한미FTA 협상타결과 국회비준을 반대한다! -
- 이 글은 한미FTA체결에 한 몫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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