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처럼 아름답고 조용하다.
드넓게 펼쳐진 호숫가로 불어오는 바람과
살랑살랑 흔들리는 물결.
그리고 달콤한 네 얼굴.
절대 슬프지 않은 슬픈 예감.
김수현 작가의 그것들 처럼
뒤엉킨 가족사나 불륜이
자극적이거나 호들갑스럽지 않아 좋다.
정말이지 엄청난 사건들과 상처를
아무렇지 않은양 감성적으로 녹여내어
드래싱 소스처럼 삶의 흩뿌리는게 맘에든다.
88년 작품을 문고판으로 수정한거라는데
문득,
과거의 야요이와 데츠오,
그리고 끝까지 그렇게 불리우는 이모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