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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버지니아 사건: 미국 유학/이민을 꿈꾸는 부모님들 보세요..

조성연 |2007.04.19 13:31
조회 93 |추천 2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뉴스를 접하고...또 그 범인이 밝혀 졌을때 만감이 교차하며 받은 충격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승희..그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 뉴스를 접하는 수많은 미국에 사는 사람들보단 이 소식이 개인적으로 다가왔고 며칠째 일할때도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 처해진 환경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조승희보다 나이는 5살 많았지만 그보다 고작 6개월 일찍 미국을 왔고 이곳에서 대학도 나왔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이민자로써..우연히 성씨도 같은데, 게다가 미국오기전에 서울 반지하에서 세를 살다가 생활이 힘들어 무작정 짐을 싸들고 미국행을 한 우리가족의 처지까지도 어쩜 그리 같은지...

 

그의 범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되지만, 그가 겪었던 외로움, 서러움 과 아픔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습니다.  한국서 살기 힘들어 이민온 부모님은 오직 돈 열심히 벌어 성공해서 자식들 좋은학교 보내고, 부모같은 삶을 살지 말라며 열심히 일하시고...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홀로 남겨져 사랑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아이의 관점에서)..집과 학교...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님과 미국사람들의 교육방식은, 아이를 충분히 혼란 시킬수 있고...내성적인 아이라면 그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갑니다...이민간 남들은 다 잘사는데 너는 왜그러냐 하는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아서 입니다...결코 잘사는거 같아도 이민생활 하는 사람들은 항상 마음이 외롭다는거...대부분은 많은 노력을 하고 극복하지만, 어떤이들에겐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방치 된다는거.....

 

혹시 자녀의 교육을 걱정하여 미국 이민/유학을 생각하거나 계획하고 계신다면, 결정하기 전에 꼭한번은 더 심각히, 고려하고 생각해 주세요.  미국은 수많은 기회와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분명히 자기자신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찾아야만 생기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한국처럼 우연이나 운이 좋아 생기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헌법에서부터 자유가 존중되는 나라이지만 자유를 얻기 위한, 자유를 누린후에 따르는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도 아주 막중하며, 그 책임은 오직 개개인 자신만이 해결할수 있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돈, 일, 사랑...심지어 작은 관심 조차도 내가 나아가 얻으려 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나의 의지가 있다면 또 어느 다른 나라에서보다 가능키도 (어느 한계까진) 한 나라이지요.  그래서 독립심도 강하고 협동심도 강한 나라입니다.  이 모든것...미국에서 어려서 부터 교육을 받으면 자연히 받아 들이고 좋은 교육을 받을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천만입니다.  어느 사상을 일부적으로 받아들이는것은 사실이나 모든것을 소화할수 없습니다.  학교에선 미국 사람들이지만 집에 오면 한국사람이고 부모님이 한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일하느라 자식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밤낮으로 일하느라 자식 얼굴 보기 조차 힘든 부모님들이 허다하고, 또 그것은 현실입니다.  설상 부모님 한분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신다 해도 마음은 앞서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그저 아이가 적응을 잘해주길 바라며 지내시는 것 이외엔 딱히 도움이 되어 줄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대화한번 하기 힘듭니다.  아이들의 사춘기도 있겠지만, 학교나 친구들로 부터 받은 사상과 생각들을 집에 와서 얘기 했을때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해 줄수 없기때문입니다.  혹여, 아이가 잘못된 사상을 배울까봐 걱정되어 꾸짓으시고, 호통을 치는건 대부분일것이며, 혹시 들어 주신다고 해도 정말 잘못 된 부분에선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여 아이가 방치 되는 경우도 다반사 일것입니다.  도대체 부모님 입장에선 그런 사상이 미국사람들에겐 정상인건지 아닌지 알수 없으니 속만 타는수 밖에요. 

 

미국에서의 좋은 학교, 좋은 교육이 절대 교육은 아니며 아이를 위한 절대 최선도 아니라는것 다시한번 생각해 주세요.  이민 생활은 어른들에게도 힘들지만 아이들에겐 더욱 혼돈 될수 있습니다.  과연 아이의 성격은 어떤지...다른환경의 대한 적응력은 어떤지...과연 이 많은것을 겪을 가치가 있을만큼 아이의 가능성과 스스로의 공부 욕심은 있는지...과연 그 모든 어려움속에서도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행복하고 따뜻한 가족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대책과 자신이 있으신지...과연....정말 아이를 위한것인지...더큰 짐을 얹혀 주는것은 아닌지....한번..그리고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하여 결정해 주세요.

 

그리고...조승희군과 가족의 비극....아무 죄없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죽음과 그 영혼에 가슴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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